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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시술 병원 급증, 워싱턴포스트 "부작용 주의해야"

신동찬 기자
신동찬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5/01 08:49

워싱턴포스트 '기적의 치료인가, 돌팔이 의술인가'
시력 살리려다 오히려 상실한 사례 소개
환자 목숨 잃기도…정부 인가 여부 논란

줄기세포 시술을 하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기적의 치료인가, 돌팔이 의술인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줄기세포 시술 병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안타까운 시술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날 소개된 한 실패 사례는 시력을 잃어가는 조지아주의 70대 여성이 복부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눈에 주입했다가 시력을 상실한 경우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시술 병원을 상대로 3월 소송을 제기한 이 여성은 시술 몇 주 후 왼쪽 눈의 망막이 분리됐고, 이후 오른쪽 눈으로도 이 증세가 옮겨갔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후 복구 수술을 몇 차례 더 받았지만 결국 지금은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돼 버렸다.

이 여성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을 믿었다. 그 시술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WP는 이번 소송과 관련 해당 병원에 여러 차례 질의했지만 해명이 없었고, 관련 병원을 설립한 공동 창업자는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답변만 해 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환자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시술은 크게 확대됐지만 정부 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았고, 환자가 소송을 제기하거나 의학 관련 학술지 등에 사연이 소개되기 전에는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부작용 사례로는 뇌졸중 치료를 위해 해외에서 타인의 줄기세포를 시술 받았던 한 남성이 척추에 큰 혹이 생겨 낭패를 본 경우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2년 전 실렸다. 지난 2010년에는 플로리다주에서 골수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뇌 동맥에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던 69세 여성이 사망했다. 이 시술을 한 같은 의사는 2012년에도 한 남성에게 지방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혈액에 주입한 시술을 했다가 사망을 초래했다. 결국 이 의사는 이듬해 주정부에 의해 의사 면허증을 박탈당했다.

또 이 같은 줄기세포 주입 시술은 상당 부분 정부의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감독 기관인 식품의약청(FDA)은 부작용 문제가 알려진 병원 등에 대해 경고와 규제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처럼 정부 당국의 규제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정의 자체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FDA는 지난해 줄기세포를 인가 받지 않은 약품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관련 병원들은 새로운 약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세포를 이용한 시술이기 때문에 FDA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FDA는 줄기세포가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주입 전에 의학적 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정부 인가 대상이라는 명분을 명확하게 수립한 상태다.

FDA는 줄기세포 시술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뇌와 척추, 눈 등 부작용 위험이 많은 분야의 시술을 우선 감독할 방침이다.

현재 FDA의 인가를 받은 줄기세포 시술은 태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백혈병 등 혈액과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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