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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도 홍역 환자 발생 '비상'

덜레스공항, UVA 노반트-이노바 페어옥스 병원 등 방문

덜레스 공항을 통해 북버지니아 지역에 홍역환자가 유입돼 대규모 전염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버지니아 보건부는 신원공개가 불가능한 한 홍역환자가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동안, 상당수의 주민과 접촉해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홍역환자는 지난 6월2일(일) 오후5시30분-8시30분 사이 덜레스 공항 A 터미널와 배기지 크레임 부근에 있었다. 환자는 같은 날 오후 11시부터 3일(월) 오전4시30분까지 버지니아 헤이마켓에 위치한 노반트 UVA 병원에 머물렀으며, 4일(화) 오후3시부터 5시30분사이에는 이노바 페어옥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국에서는 위 세 곳의 장소와 동선과 일치하는 주민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홍역균은 기침과 재채기, 콧물 등을 통해 실려 공기중으로 퍼지며, 숙주를 떠나서도 두시간 가량 생존하기 때문에, 홍역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다고 하더라도 감염위험이 상존한다.



연방질병예방센터(CDC)는 방 안에 있는 다수의 사람 중에 홍역환자 한명이 있다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의 90%가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MMR(Measles, mumps and Rubella)나 홍역백신(Measles only) 중 하나를 2회 접종한 기록이 있는 주민이라면 홍역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위의 동선과 겹치더라고 별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

두 백신은 종류가 다르더라도 두차례(생후 12-15개월, 생후 4-6세) 접종이 이뤄져야 면역력이 생기는데, 상당수의 한인들은 1회 접종에 그친 경우가 많다. 각자의 기억이 흐릿할 수 있는데, 1960년 이전 한국 태생 한인이라면 1회만 접종했을 확률이 높다.

당국에서는 1회만 접종한 이들도 대부분 면역력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100% 장담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선이 겹칠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출생자 중에서 홍역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주민은 홍역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동선이 겹칠 경우 즉각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홍역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날 경우 곧바로 주치의와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해당 거주 주택에 머무른 상태에서 당국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당국에서 감염 루트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응급실을 지정하고 응급방역요원을 파견할 때까지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

CDC는 최근 미국내 홍역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연간 홍역환자 발생건수가 100건 미만이었으나 올초부터 5월말까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전국 26개주에서 98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일부 반이민진영에서는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등 후진국 출신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홍역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홍역백신 접종률의 경우 오히려 미국이 낮게 나온다.

1958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내 홍역발생건수는 76만3천건으로, 이중 552명이 사망했다. 최근의 홍역사태는 1990년대 이후 유태인과 일부 기독교 분파에서 퍼진 백신음모론이 크게 유행하면서 중산층 미국인 사이에서도 백신접종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당국에서는 홍역백신 접종을 했는지 기억할 수 없거나 기록이 없을 경우 의사와 상담해 재접종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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