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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같은 유리예술” 개인전 여는 이주비 작가

폐유리로 고급 예술작품 만들어
삶의 고난과 승리, 작품에 담아

이주비 작가의 작품 'Resonance'

이주비 작가의 작품 'Resonance'

멀리서 보면 청명한 빛을 내는 이주비 작가의 유리예술 작품. 가까이 다가가 보면 유리 기왓장 색이 조금씩 다르다.

창고에 쌓여있는 폐유리로 만들었기 때문. 20일 본보를 방문한 이주비 작가(사진)는 버려지고 깨져 날카로워진 유리를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작가는 “모래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유리로 탄생하는데, 창고 안에서 기스 나고 곰팡이가 묻어 있는 폐유리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몽땅 가져와 물로 씻고 닦아줬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폐유리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만 감동과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를 더 세심하게 돌봐줘야하고 이 과정에서 친밀감이 생긴다”며 “사람들의 삶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비 작가는 중학생 때 가족과 3개월 유럽여행을 하며 유리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에서 감동을 받았다. 이 작가는 “한국에는 유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미국 서든일리노이 주립대학교에 진학했다”며 “졸업 뒤 한국으로 돌아가 3년 반 정도 일해 학자금을 모았고, 순수미술로 유명한 VCU 석사과정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유학생의 삶도 이민자들처럼 어려움이 많고 상처를 많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순수예술을 공부하는 학생의 길은 험난하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외국에서의 고난을 통해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10월 4일~27일 IA&A at Hillyer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회 주제는 ‘After the big wind stops I see gentle waves’ 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월 4일 오후 6시다. 갤러리는 월~목 정오부터 오후 6시, 금~일은 정오부터 오후 5시 문을 연다. 비용은 무료다.

한국문화원에서는 11월 1일~29일까지 전시한다. 주제는 ‘물결의 파동’이다. 문화원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1일 오후 6시다. 문화원 갤러리는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IA&A 갤러리: 9 Hillyer Ct NW. Washington, DC 20008
▷한국문화원: 2370 Massachusetts Ave NW, Washington DC, 20008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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