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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 축제가 펼친 한인사회 4가지 꿈

지난 주말 애난데일 한복판이 2019 코러스 페스티발의 열기에 휩싸였다. 다시 한 번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확인하고 음식, 문화, 공연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한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다양한 기업체 및 단체들이 부스를 통해 축제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기념품 증정 및 사은 행사를 펼쳤다.

세대를 잇는 견고한 한인 사회의 꿈
탤런트 쇼 등 중요 무대 사회를 맡은 프리실라 권 양은 조지 워싱턴 대학 경영대 졸업반에 재학 중인 재원이다. 권 양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성장기의 대부분은 워싱턴 지역에서 보냈다. 작년에 이어 올 해 두 번째로 행사 사회를 맡았는데, 축제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기쁘다. 2세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피해 갈 수는 없었지만,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뿌리의식을 갖고 부터는 학업이나 다른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서 오히려 안정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권 양은 현재 호텔리어로서 학업과 직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우드브릿지에서 왔다는 독자는 “코러스에 자주 참석한다. 음식과 초대가수공연 그리고 벤더 부스 등 항상 즐길거리가 많다. 오늘은 한방 진료와 도자기 부스가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인종을 넘어 하나되는 꿈
역동적인 태권도 시범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메릴랜드 한인태권도협회(회장 심홍섭) 소속 시범팀은 6개 도장에서 모인 7살부터 15살까지의 23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블랙 벨트 유단자인 케일라 헨리(9학년) 양은 수줍게 웃으며 “7년 전에 6살 위의 오빠가 태권도를 배우면서 따라하게 됐다. 오빠는 한국 친구를 따라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태권도는 몸과 마음을 다 단련할 수 있고 전체적인 생활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라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시범팀을 이끌고 있는 신병철 코치는 “지난 3월 창단 후 꾸준히 한 달에 두 번 정도 모여서 연습을 한다. 어린 친구들부터 고학년까지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서 태권도 정신으로 하나되어 성장해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KTM 시범팀이 태권도 한류의 맥을 이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꿈
페스티발의 또다른 재미는단연코 맛있는 음식. 가장 인기 있었던 음식은 불닭 꼬치, 떡볶이와 어묵이었다. 알링톤에서 온 릴리와 페트릭 커플은 테이블에 떡볶이와 타코야끼, 포테이토 토네이도를 늘어 놓고 먹으며 “음식이 정말 맛있다. 한국 친구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방문해서 두 시간 째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들을 먹고 있다. 행복하다”며 엄지를 추켜올렸다. DC 에서 왔다는 저스틴은 “수년 째 계속 찾고 있는 코러스 매니아다. 오늘은 페어팩스에 사는 친구들과 같이 왔다. 페스티발 하면 뭐니뭐니해도 음식과 공연이다”라며 흥겨워했다.
이 밖에도 마영애 평양순대, 불고기 및 제육볶음 도시락, 양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가 사랑받았다. H 마트와 롯데 부스에서는 간식과 아이스크림, 한식 양념 및 식재료 등을 무료로 증정하여 부스 앞에 꼬리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건강한 삶을 향한 꿈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부스는 버지니아한의과대학의 무료 진단 및 이침(귀에 침 놓기)과 한방치료보조제, 한방 차 및 한방 연고 세일 코너였다. 교수님과 학생들은 토요일 하루에만 백 여명에 가까운 어르신들을 진료했다. 신디 최 이사장은 “특히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들의 경우 언어 소통의 문제와 문화의 차이로 양의학 진료에 어려움을 겪으시다가 친절하게 한방 진료를 해 드리자 매우 흡족해하셨다.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필요를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유기농 한국 채소와 직접 빚은 된장 및 태양초 고춧가루를 판매한 초원농장의 전상호 대표는 “딱 한 번을 빼곤 매년 코러스 페스티발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농장이 메릴랜드에 있다보니 파, 호박, 가지, 오이 등 신선한 한국 야채를 직접 살 기회가 적은 버지니아 손님들이 항상 먼저 연락하고 참여 여부를 확인하신다. K 마트 앞 공터가 장소가 가장 좋은데 이번엔 타언론사 홍보가 미비해서 아쉽다. 그래도 노인아파트에서 걸어오신 어르신 들이 고춧가루와 된장 등을 사가시며 좋아하시는 걸 보니 흐뭇하다. 외국인들에겐 찰옥수수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며 “내년엔 동포사회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용,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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