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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속 프로방스 ‘미들버그’

프랑스 작은 시골 마을 분위기
와이너리, 스파, 승마도 즐길 수 있어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0분쯤 달리다가 50번 도로를 타고, 서북쪽으로 30분을 달리면 나오는 작고 예쁜 마을. ‘미들버그(Middleburg)’가 그 주인공이다.
버지니아의 ‘올드타운’이라고도 불리는 미들버그는 직접 가보면 왜 그렇게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버지니아주 최초 정착민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미들 버그는 1700년대 건물들도 아직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직접 가보면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럽산 와인을 찾는다면
시간이 200여 년 전에 멈춘듯한 이곳은 와이너리가 유명하다.
버지니아산 와인의 많은 비율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그래서인지 미들버그 가는 길에는 광활한 포도밭을 볼 수 있다.
프랑스와 외형이 닮은 이곳은 기후도 비슷하다. 재배기간이 짧은 것과 습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 와인이 알코올 농도가 낮고 전체적인 맛의 조화가 좋은 것이 유럽 스타일에 가깝다고 말한다. 알코올 농도가 높고 과일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산 와인과는 상반된다.


이렇다보니 미들버그 주변에는 광활한 포도밭이 펼쳐져있고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곳도 꽤 있다. 기자가 14일 찾은 ‘굿스톤’ 호텔은 프로방스의 와이너리 농장을 연상케했다. (사진) 야외에는 원형 테이블이 마련돼있어 와인과 음식을 즐기기에 충분해보였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식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프랑스 현지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격도 20~30불대로 적당한 편. (사진)

▷스파, 승마 등을 한 번에
미들버그는 스파 호텔로도 유명하다.
‘샐러맨더 리조트(Salamander Resort & Spa)’는 340에이커 규모의 고급 휴양 리조트로 집라인과 승마 레슨 등 각종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골프장과 하이킹 코스도 갖추고 있다.
리조트 내에는 3개의 수영장과 스파, 야외 온천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샐러맨더 리조트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의 관광 가이드’에서 처음으로 5성급 호텔을 받았다. 이는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통틀어 이곳이 유일하다.
동쪽에는 강이 흐르고, 서쪽에는 산이 있다. 탁트인 풍광이 일품이라 최근 이곳에서 결혼을 하려는 예비부부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이 리조트는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꼭 호텔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승마 프로그램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14일 오후 3시 리조트 내 주차장은 이미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차들이 빽빽하게 있었다.

마을은 2010년 센서스 조사 기준 인구가 673명이다. 2000년에는 632명으로 추산됐다. 마을의 크기는 작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취의 깊이는 여느 대도시 못지 않았다.


버지니아 미들버그=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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