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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반으로 시작한 NVAR 활동, 이제 내 삶의 원동력”

[부동산 인물 오디세이]실버라인 부동산 최태은 대표

최근 NVAR 이사회 소속 선출이사 임명장을 받고 2년 임기의 후반 활동을 시작한 최태은 실버라인 부동산 대표를 인터뷰 했다. 주한미국대사관과 연방 국무부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얻은 소중한 친구들과 화려한 인맥으로 주류사회 고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 대표는, NVAR 활동을 통해 문화, 언어의 장벽에 가로 막힌 다양한 국가 출신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최고의 전문가로 양성하는 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인 이유가 궁금하다.

-미국에 남편과 1998년에 왔다.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는데 워싱턴으로 가는 길에 레스턴 지역의 광활한 토지를 보고 서울처럼 언젠가 이 땅에 모두 빌딩과 주택이 들어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다.

국무부 발령이 난 남편과 알링턴에 정착했다가 TV광고를 보고 호기심이 들어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NVAR)가 제공하는 부동산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 후 곧바로 부동산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처음에는 내 집을 내 손으로 산다는 것이 목표였으나, 몇 년 후부터는 나의 본업이 되어 버렸다.




성공한 부동산인들이 보통 협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동산에 입문한 초기부터 NVAR에서 강사등의 활동을 한 점이 특이하다.

-처음에는 약간의 오기가 작용했다. 협회에 지원서를 냈는데, 은근히 한국인이고 영어에 서툰 나를 깔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럴 수록 더 열심히 하게 됐고, NVAR이 제공하는 수많은 과정을 이수해 총 11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처음에 나를 무시했던 협회 관계자들과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

강의 초기에는 마이너리티의 강의를 듣겠다는 부동산전문가가 어디 있겠냐며 무시하던 이들도 이제는 강사진 중 ‘최고의 연봉’을 받는 나를 열심히 돕고 지원하고 있다.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NVAR)에서 어떤 활동을 펼쳤나.

- 1만3000명 회원으로 전국 10위 규모인 NVAR에서 부동산 중개인들의 라이선스 취득과 갱신을 위한 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10여년동안 윤리 위원회, 코리언 포럼 등 다양한 부서 활동에 참여해 왔다. 또 북버지니아 부동산 시장동향에 대한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라는데 사업은 어떤가.

- 꾸준히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국무부에서 이어진 인맥으로 터키를 비롯한 해외인사들의 부동산을 알아봐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페어팩스 이내 맥클린, 비엔나 등의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한인들의 경우는 요즘들어 버지니아비치, 샬럿츠빌 등 남부 지역에서 은퇴 후 생활을 위해 페어팩스 카운티 쪽으로 이사 오시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 모두들 발달한 한인상권이 은퇴후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요소라고 이야기 한다.

이 지역 분들도 큰 집을 팔고 은퇴 후 살아갈 집을 같은 워싱턴 지역 내에 알아보는 경향이 커졌다. 예전같으면 따뜻한 플로리다나 해안가 지역으로 이사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이후 세대는 은퇴 후에도 도시 근처의 콘도나 작은 집에서 살면서, 자식과 손주들과 왕래하며 소소하게 살아가는 삶을 선호하는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의 자료를 보면, 이지역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갈수록 나아져 이변이 없는 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다. 이번 가을과 겨울에 지난 10년간 싸게 주택을 대량으로 매입해 렌트용도로 전환해 짭잘한 수익을 올렸던 대형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주택들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움직임이 있다. 매물이 많아지면 겨울임에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활발하게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매물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과 모기지 인상 등 다양한 경제 변동 요소가 줄줄이 이어져, 만약의 경기변화가 생기기 전에 현재 부동산 가격이 오를만큼 오른 북버지니아 주택시세 속에서 ‘팔자’고 결심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위해 애써왔는데.

지난 2007년 문미애 대표가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를 발족할 당시부터 약 2000여명으로 추산됐던 한인 부동산인들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활동을 펼쳤다. 한인 에이전트간의 경쟁은 존재하나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서로 존중하고 아껴야 한다.

이런 생각으로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 내에 코리안포럼을 만들고 한국어 강의도 실시했다. 지금은 많이 위축됐으나, 모두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또 민주평통 활동 등 한인사회와 모국을 위한 일에도 앞장섰다.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생활도 궁금하다.

남편과 12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아이가 한국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한국문화에 익숙하다. 때로 새벽 6시30분부터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갖는 등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엄마와 아내로써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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