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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국어 교육 새해 설계] 한국어 교육은 한인 커뮤니티 발전의 큰 기둥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즉 우리에게 한국교육은 미래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를 발전시키는 근본이자 기둥이다. 이민 1세~1.5세를 지나 2~3세대가 한국어 교육을 받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급변하는 다문화를 살아가는 코리안 아메리칸에게 한국 교육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손꼽힌다. 새해를 맞아 워싱턴 지역서 한국 교육의 큰 축이 되는 워싱턴 한국교육원을 비롯 재미한국학교 지역협의회와 한국학교 교장, PTA 대표 등을 만나 올 한해 한국학교와 지역사회, 또 한인 가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한국어 교육 기반 더욱 강화”
워싱턴 한국교육원 박상화 원장

워싱턴 한국교육원 박상화은 "해외 한국어 교육이 대상이나 목표, 교육과정 및 교재·교원 등 다양한 형태에서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막상 관련기관 및 교육자 간 실질적인 협력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이러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 동포사회에 한국어 교육의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 해로 이끌어 가겠다"고 새해 설계를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구체적으로 미주 한국어 교육 핵심단체인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와 협력, NAKS 학술대회 시기에 맞춰 한국어 교육 관련기관 현황 및 연계 협력 방안을 탐색하는 ‘한국어 교육자 포럼’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한국학교 시스템의 기강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 교사는 물론 학생·학부모가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과 결실을 스스로 느끼고 동포사회를 하나로 묶는 소통 창구 역할에 일조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원은 워싱턴 초·중·고 한국어 보급을 비롯 한글학교 운영비 및 교재지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정부초청영어봉사장학생(TaLK) 프로그램 등 재외동포들의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



“주류사회 인재 성장시키는 교육”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 김명희 회장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회장 김명희)는 워싱턴 지역 90여 개의 회원 학교와 900여 명의 교사,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우리 얼·말·글을 지키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 및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뿌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은 봉사정신으로 버텨야 하는 현실에, 학생들은 이중언어와 문화를 습득해야 하는 버거움에 또 학부모들은 이러한 자녀들을 끊임없이 설득하느라 때로는 모두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한국 교육의 중요성을 알기에 감내하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음에 큰 박수를 보낸다.

올해도 워싱턴지역 한국학교는 교사 수준 및 학생 실력 향상을 위한 교사연수회, 각종 학생 발표대회 등을 다양하게 개최함으로써 차세대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외국어로 습득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딛고 주류사회에서 실력을 갖춘 당당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따라서 학교 및 가정, 또 동포사회 어른들은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헤아리고 다독여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에 다가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사랑과 인정으로 소통”
통합한국학교 MD캠퍼스 추성희 교장

1970년 설립돼 올해로 48주년을 맞는 한국학교에서 근무 22년 차에 접어들었다.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은 세월 속에 어느새 학생들과 그들의 가정에 대한 소망이 나의 개인적인 신년 소망들 가운데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오고 있다.

주말을 보낼 많은 근사한 선택 가운데 토요일 아침마다 자녀들을 앞세워 굳이 한국학교를 향하는 부모 심정은 ‘자녀에게 보다 나은 미래, 모국어와 그 문화를 심어주는 부모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어떠한 책임감’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사랑과 인정’이 배제된 것이라 사상누각일 터. 다문화를 고스란히 겪으며 살아가야 할 차세대 한인에게 가장 필수적인 도구는 변화에 대한 시대 적응력과 끊임없는 배움을 통한 자생력이다.

이 원동력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일반학교와 달리 한국학교는 모국의 품과 같은 따스함을 기본 철학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만큼 그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부디 올해도 모든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가 끊이지 않고, 서로가 좋은 결실을 위해 삼박자를 잘 맞춰 즐겁게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동질성 가진 차세대 배출”
꿈사랑 한글학교 박희진 교장

차세대에게 한국 교육을 해야 하는 목적은 첫째 나는 누구며 우리 조상과 부모는 어떤 삶을 살았고,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학생 스스로 하게끔 하는 것’, 둘째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성장해 코리안 아메리칸에게 동질감을 느껴 ‘뿌리공동체를 재생산 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동포사회는 이민 1세대가 지나면 다음 세대에 한인 커뮤니티가 존속할까 하는 데 회의적 시각이 많다. 하지만 한글학교서 20여 년 경험한 바로 ‘1.5세~2세 부모’가 다시 자녀 손을 붙잡고 한글학교를 찾는다. 이는 그들도 자라며 주류사회서 느끼는 정체성 혼란을 한글학교에서 해소했던 경험과 추억 때문이요, 가정에서 세대 간 소통을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즉 한인 커뮤니티 미래 존속 여부와 세대간 소통 여부는 ‘코리안 아메리칸에게 동질성을 가진 차세대를 얼마나 배출하는지’에 달려있다. 따라서 한글학교는 올해도 공동체 의식이 강조되는 한국 문화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이 서로 비슷함과 편안함을 느끼고, 차세대가 언제든 돌아 가고 싶은 곳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세대간 벽 없애는 예방주사”
하상 한국학교 이미은 PTA 회장

다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사회를 살아가며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대인관계에서 첫 인상인 아시안 외모를 가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모국인 한국 언어와 문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본인을 자신 있게 소개를 할 수 있다. 나아가 주류사회의 문턱을 더욱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 누구와도 거리낌 없이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뿌리의식이 확고히 자리잡고 있을수록 유리하다.

나는 이민 1.5세로서 100% 한국문화를 겪으며 미국사회 안에서 자랐다. 한국학교에서의 교육, 가정에서의 한국어 사용 등은 지금도 모든 면에서 나를 한국문화와 미국문화를 마음껏 넘나들게 만든다.

그런데 미국사회에서 한국학교가 아니면 정식으로 한국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또한 부모로서 자신 있게 한국 문화를 코치하며 아이들에게 한인 부모로서의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곳도 한국학교다.

결국 한국학교는 세대 간에 쌓일 수 있는 문화의 벽을 조금이나마 덜 쌓이게 하는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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