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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나사스로 인재·돈 몰린다, 미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30억 달러 투자

기존 공장 확장하고 연구센터 설치, 고임금 일자리 1100개 창출
시티 오브 매나사스, 경쟁상대 뉴욕 제치고 ‘마이크론’ 유치 성공

한인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센터빌 근처에 있는 매나사스에서 빅딜이 성사됐다.

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 속한 매나사스는 인구 4만3000명의 작은 도시다. 페어팩스카운티 센터빌에서 10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학군과 교통불편 등 이유로 한인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스탠리마틴 등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앞다퉈 타운하우스 단지 개발에 나서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대표는 29일 30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매나사스 공장(60만 스퀘어피트, 직원 1500명)을 확장하고 1100여 개 고임금 일자리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공장 확장으로 인해 메모리 칩 생산능력을 높이게 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성장하면서 메모리 칩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랠프 노텀 버지니아주지사는 “마이크론의 매나사스 공장 확장은 버지니아주의 역사적인 투자”라며 “마이크론은 사물인터넷 등 첨단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는 마이크론에 7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버지니아주에서 20년 만에 가장 큰 액수다. 홀 패리쉬 매나사스 시장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마이크론과 랠프노텀 버지니아주지사를 연결하기 위해 힘썼다.



산제이 대표는 올해초 월스트리트 저널의 질문을 받았을 때 “주정부 관계자들과 교류하고 있다”는 말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월 마이크론이 버지니아주의 아마존 유치 노력에 밀려 냉대를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빅딜의 최종협상에는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있는 맥과이어우드(McGuireWoods) 컨설팅사가 참여했다.맥과이어우드의 크리스 로이드 부사장은 “뉴욕이 프로젝트의 큰 경쟁상대였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투자는 근처 학교와 한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은 매나사스에 드론,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초점을 둔 연구센터를 만들고 과학자, 엔지니어 등을 고용할 계획인데, 인재 확보를 위해 인근의 조지메이슨대학과 노바커뮤니티칼리지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마이크론 홍보팀은 “과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차세대들이 수혜를 입게될 것”이라며 “우리는 여성 과학자나 소수계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1978년 설립 이후 스마트폰과 장난감, 통신위성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만들어왔다. 2017년도 순매출액은 200억 달러가 넘고, 전 세계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3만4000명 정도다. 지난 7월에는 중국 법원으로부터 중국 내 D램 생산 및 판매를 금지당하기도 했다. 중국 법원은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마이크론에 판매 중지 판결을 내린 것. 당시 주가가 5% 넘게 빠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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