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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MD 존스 홉킨스 대학에 18억달러 기부

100% 니즈-블라인드 장학금 제도 영구화 조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자신의 모교인 존스 홉킨스 대학에 18억달러를 기부했다.

이 대학 기부금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니드-블라인드(Need-blind) 장학금 제도를 영구히 정착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편적인 장학금 제도인 니드-베이스드(Need-based)는 학생이 부담할 수 있는 학비를 제외한 모든 학비를 장학금으로 충당하도록 설계됐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한정된 장학금 탓에 장학금이 적게 지출되는 중산층과 부유층 학생을 보다 많이 안배해 왔다.

하지만 니드-블라인드 장학금은 지원 학생의 학비 부담 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을 입학사정 요소로 참조해 선발한 후 학생의 형편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현재 미국학생과 유학생을 가리지 않고 100% 니드-블라인드 장학금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대학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MIT, 앰허스트, 미네르바, 커티스 음대 등 7개 대학에 불과하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지난 2013년부터 미국학생에 대해서만 니드-블라인드 제도를 채택했으나 기금 부족에 따른 두려움 때문에 공식적인 선언을 하지 못해왔다. 니드-블라인드 제도를 선언하고도 기금 사정으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할 경우 소송 위험성도 크기 때문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이 기부금으로 당장 내년 가을학기부터 학부생들의 학자금 융자(전체 학비에서 자기부담가능학비와 장학금을 뺀 액수)를 없애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로날드 데이비스 존스 홉킨스 대학 총장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장학금 수지를 맞추는데 상당히 어려웠으나 블룸버그 전 시장의 담대한 기부로 당장 신입생 입학사정 단계부터 니드-블라인드 제도를 영구화하고 다른 융자수단이 필요없을 정도로 직접적이고도 과감한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964년 이 대학을 졸업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학생의 재정상황은 입학사정시 절대로 고려하지 않고 영원히 학생의 실력만이 대학입학 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부를 통해 블룸버그 시장이 2020년 대선 민주당 예비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이 들어맞는 셈이라고 주장했으나, 그는 이번 기부 이전에도 모두 64억달러를 각종 교육기관에 기부해왔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기부한 돈만 해도 모두 33억달러다. 갈수록 연방정부 무상 장학금 펠 그랜트가 전체 학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어, 반대로 니드-블라인드 장학금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득이 아무리 적더라도 펠 그랜트 최대 금액은 연간 6095달러에 불과해 명문사립대학 총학비(학비+기숙사비+수수료)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간 총학비는 7만달러가 넘는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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