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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페어팩스 민주당 수퍼바이저 예비선거

제프 맥코이 후보 “구관이 명관”

제프 맥코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43세, 리 디스트릭)는 미국에 흔치 않은 ‘직업적 지역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제임스 메디슨 대학 민주당 학생위원회를 이끌었으며 1996년 졸업 이후 리 디스트릭의 다나 카우프먼 수퍼바이저의 비서실장으로 10년 넘게 일했다. 카우프먼 수퍼바이저가 2007년 은퇴하자 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32세에 본격적인 직업적 지역 정치인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직업적 지역 정치인의 이미지가 좋을 리 없다.
생활 속에서 정당 자원봉사 활동과 각종 지역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다가 자연스럽게 선출직에 도전하는 루트가 아니라 정치인의 보좌관으로 입문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맥코이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음’이 정치인 출신 이미지 때문에 ‘낡음’으로 치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퇴임하는 쉐론 블로바 수퍼바이저 위원장의 낙점을 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구태 정치인’의 올가미를 함께 뒤집어 썼기 때문에 그다지 큰 메리트를 얻었다고 하기도 힘들다.

공무원 노조와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민주) 등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도, 오랜 ‘민주당 독재’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는 기피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백인 주류들은 맥코이 후보의 뜻하지 않는 진보적 색채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는 수퍼바이저 위원회 재정및법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모든 예산지출과 예산계획에 있어서 인종과 사회적 균등 배분을 기준으로 삼았다.

숫적으로 밀리는 아시안에게 그의 정책은 불평등하게 인식될 수 있다. 그의 지역구 리 디스트릭이 스프링필드를 비롯해 페어팩스 카운티의 남동부 낙후지역 대부분을 포괄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 자칫 주류 중산층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우려가 있다.

그가 수퍼바이저로 재직하며 주장했던 정책은 대부분 지역구 현안과 관련돼 있어, 카운티 전체 행정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그는 스프링필드 우범지역과 알렉산드리아 지역(알렉산드리아 시티가 아닌 페어팩스 카운티 내 알렉산드리아 지역)을 재개발했으나 심각한 젠트리피케이션을 부작용을 야기했다.

그는 이러한 후유증 극복을 위해 재산세를 인상해 '경제적으로 구입 혹은 렌트 가능한 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병주고 약주는 정책에 능숙한 전형적인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민주당 진보 의제를 주장하는 정치인이지만, 아직 페어팩스 카운티 여론에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앞서가는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무상 프리킨더가든 확대, 태양열 발전 등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선거 초반 블로바 위원장의 지지선언 등으로 53만3천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단연 앞서가고 있으나 개발업자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하지만, 맥코이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구관이 명관’이라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기성품 선호의식’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카운티 행정을 어떻게 할 지 모르는 인물을 선출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라고 말하고 다닌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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