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토마스, 주미대사관저 사고로 입원
안전펜스 없는 조경시설에 발 빠져
“골절, 인대파열, 전신 통증” 호소
“왜 안전펜스 설치 안했나?”
수지토마스는 지난 2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군의 날 및 개천절 기념식에서 조경시설에 발이 빠져 부상을 입고 911을 불렀다. 수지토마스는 “아직 정신이 있을 때 한인사회에 내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발목 인대가 파열됐고, 발바닥에 금이 갔다. 문제는 부작용으로 온몸을 움직일 수 없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큰 피해배상금을 바라고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며, 주미대사관이 위험지역에 안전펜스를 설치하지 않은 과오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토마스는 “사고 뒤 주미대사관에서 두 번 정도 안부를 묻는 전화가 왔다”며 “미국에서, 그렇게 움푹 패인 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미대사관 총무과장 류지현 서기관은 “다음 행사 때는 안전펜스 설치를 고려할 것”이라며 “사고 직후 대사관 직원이 병원에 동행했고, 진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계속 전화를 드리면서 팔로업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지토마스는 지난달 코러스 축제 무대에서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라인댄스 공연을 했다. 축제 준비과정에서 한인연합회관을 출입하며 “나는 발이 생명이기 때문에 걸을 때 매우 조심한다”고 말했다.
수지토마스는 “발목을 삐인 것으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의사들이 비상이 걸려 움직이는 것을 보니 걱정된다”며 “인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과 혈압이 오르는 상황 속에서, 한인사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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