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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애난데일', 재개발 종합계획 물거품 우려

236 도로에 패스트푸드 식당 허가할 듯

페어팩스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가 애난데일 236 중심도로에 칙필레 패스트푸드 식당을 허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애난데일 상공회의소 등은 지난 2010년 마련된 애난데일 재개발 종합계획에 반하는 프로젝트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위원회에서 이 프로젝트에 반대한 인물은 제임스 하트 워원(광역) 뿐이며 조만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전체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애난데일 재개발 종합계획에 관여했던 하트 의원은 “236도로에 칙필레 같은 패스트푸드 식당이 들어서면 타이슨스 코너나 레스톤과 같은 개발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의 재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며 “한번 원칙이 무너질 경우 다른 패스트푸드 식당 입점을 막기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시안에 따르면 개발예정지(7120 Little River Tnpk)에 자리잡고 있는 골동품상 건물이 철거되고 단층 건물이 들어선다.

하트 위원은 이 패스트푸드 식당이 드라이브 뜨루 방식을 취하고 있어, 애초의 애난데일 종합계획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애난데일 종합계획은 타이슨스 코너처럼 보행자 중심의 도심설계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차량으로 진입해 음식을 주문해 되돌아가는 방식의 비즈니스 형태는 배제될 수밖에 없다.
또한 종합계획에 의하면 이 지역은 주상복합건물 예정지임에도 패스트푸드 식당이 들어서게 된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옆에 위치한 스피드웨이 주유소에서도 이 식당에 진입할 수 있도록 통행로를 마련하기 때문에 종합계획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대로변의 패스트푸드점을 쇠락한 타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쇠락한 타운은 낡고 오래돼 방치된 기존의 큰 건물 사이로 패스트푸드 식당 몇곳만 불을 밝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타이슨스 코너의 7번도로 대로변에 패스트푸드 점을 찾기 힘든 이유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아예 고급 음식점과 상가만을 선별적으로 허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어팩스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타이슨스 코너와 레스톤, 메리필드, 스프링필드 등 다수의 타운센터형 주상복합 밀집개발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애난데일과 같은 새로운 개발지역을 감당할만한 비즈니스 수요와 공급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애난데일 종합계획이 발표된지 10년째이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애난데일 종합계획이 권고사항일 뿐 필수사항도 아니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애난데일이 495벨트웨이를 끼고 있어 개발잠재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지만, 타이슨스 코너와 같이 기존의 고급개발지역도 아니고 레스톤처럼 100% 미개발지역도 아니라서 애난데일 종합계획 원안대로 밀고 나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타이슨스 코너는 이미 기존 개발이익을 독점하던 부동산 소유주들이 압력을 행사해 기존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개발계획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애난데일은 버지니아 495벨트웨이 권역 중 가장 ‘못사는 동네’로 꼽혀왔으며 로비능력도 뒤떨어진다.

도시계획위원회 등 카운티 당국의 입장에서 애난데일에 많은 예산을 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기존 토지소유주 등의 여러 이해관계를 조절할만한 행정역량을 투입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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