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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과학고-AAP 인종간 불균등

페어팩스 카운티, 시정 요구 봇물

북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토머스제퍼슨 과학고

북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토머스제퍼슨 과학고

페어팩스 카운티의 대표적인 영재학교인 토마스제퍼슨 과학고(이하 TJ과학고)와 초중학교 영재학급프로그램(AAP)이 특정 인종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시한번 인종불평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TJ과학고의 소수계 동문을 주축으로 흑인인종차별 항의시위와 맞물려 입학전형절차 변경을 요구하는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TJ과학고의 이번 가을학기 신입생 486명 중 아시안은 73%, 백인은 17%, 히스패닉은 3%이다. 흑인 학생은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데,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2000년 이후 아시안 편중현상을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신입생 아시안 비율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TJ과학고 전체 학생 중 아시안 비율이 신입생 비율보다 훨씬 높은 56%라는 점에서, 아시안 학생 중 일반학교로 전학가는 비율이 매우 높아 입학 전형 자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J과학고는 수학-과학 등의 필기시험 등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선행학습으로 시험을 패스한 아시안 중 부적응 학생이 많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AAP에서 아시안 비중이 월등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고등학교에 진학해 영재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으며 진정한 영재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아시안 편중현상에 대한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오히려 피해자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구체적인 민족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아시안 비중이 높긴 하지만 이중 한인 비율은 과거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아시안의 다수가 인도계와 중국계이며 한인학생은 아시안의 소수계”라고 밝혔다.



한 한인 학부모는 “우리 한인이 아시안의 편에 붙어 계속해서 현재의 입학정책을 옹호하는 것보다 오히려 주류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오히려 입학생을 늘리는 길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인 커뮤니티도 흑인과 스패니쉬 등 소수계 커뮤니티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백인들은 아시안에 밀려 가장 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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