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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케이드 받으려 수술 남발, 465년형 가능

자궁절제수술 남발
산부인과 의사 유죄 인정

메디케이드 수급액을 높이기 위해 자궁절제수술을 남발했던 산부인과 개업 의사가 유죄를 인정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버지니아동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산부인과 의사 자바이드 페르와이즈(69세)는 최소한 지난 2010년 이후 모두 52건의 불필요한 자궁절제수술을 집도한 혐의를 인정했다. 연방검찰당국은 “법원이 최대 465년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고공판은 오는 3월31일 예정돼 있다. 피고는 자궁근종 등 사소한 질환에도 자궁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자궁절제수술을 했다. 심지어 환자의 동의도 받지 않고 영구 자궁절제수술을 감행하기도 했다.

검찰 기록에 의하면 피고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심지어 파손된 수술기구로 실험적인 수술까지 자행했다.
그는 특히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연방정부 의료부조 프로그램 메디케이드와 연방정부 공무원 의료보험 프로그램인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 의료보험을 남용해왔다.
검찰 당국에 의하면 피고는 하루에 30건 이상의 자궁절제술을 시행해왔는데, 그중 다수가 불필요한 시술로 판단하고 있다. 다수의 의료기록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다수의 피해자들은 피고가 매우 질 낮은 시술을 함으로써 영구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중 2명은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내부고발에 의해 시작됐다. 피고의 수술을 돕던 의료인력이, 피고가 불필요한 수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피고는 버지니아 노폭 인근의 체사피크 타운에 2곳의 산부인과 전문수술 개인 병원을 운영해왔으며 근처의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해왔다.
검찰당국은 피고가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8년 8월 사이 메디케이드 환자만 510명에 대해 수술을 했는데, 피고의 전체 메디케이드 환자의 40%에 이른다. 또한 이들 메디케이드 수술환자의 42%는 2건 이상의 수술을 받았다.
당국에서는 피고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내시경 장비 등으로 시술을 해왔으며 일부 시술의 경우 5초에서 10초 사이에 시술을 끝내는 등 부실 시술을 계속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미혼의 20대 여성들에게 허위 진단을 통해 수술을 유도하기도 했다. 피고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파키스탄의 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부터 버지니아에서 산부인과 수술 의사로 일해왔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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