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겨울만 버티면 다 산다’] “희망 붙잡고 견뎌요”
2020 보내며 돌아본 타운맛집
코로나 수칙 강화로 손님 반토막
재확산 속 영업제한 ‘한숨’
1일 오후 애난데일 한인타운 중심의 한일식집 ‘장어시 광어동’ 전영희 사장은 카운터 앞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운영난을 겪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손님이 좀 느는 듯 싶었는데, 이달 들어서 다시 한산하다. 전 사장은 “정부에서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고 거리두기 강화로 그나마 저녁 손님도 절반으로 줄었다”며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기까지는 눈물을 머금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9개월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힘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하루 빨리 팬데믹이 종료돼 영업이 정상화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근처 한분식 전문점 ‘고기랑 만두랑’도 예년에 비해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장 아만다 김 씨는 “실내 손님은 크게 줄었지만 대신 투고가 많이 늘었다”면서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한인업소는 물가 상승에도 음식 가격은 그대로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익보다는 고통분담이 우선이라고 웃음을 지어보인다.
한인타운 내 다수의 식당들은 “예상치 못한 사태로 고통 강도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잘 버티고 희망의 새해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애난데일 한인타운=김성한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