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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버지니아 민심 뚫는다

CRT, 트랜스젠더 이슈가 “민주당 패착”
전국공화당 위원회, 대대적 지원 실시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와 주하원의원 선거가 열리는 버지니아에 ‘붉은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이하 CRT)과 트랜스젠더 편의 교칙 등 지극히 진보 좌파적인 북버지니아 카운티들의 교육 정책이, 버지니아 교외지역의 백인 및 비흑인 소수계의 민심을 잃고 있어서다.
언론을 중심으로 중간선거의 주요이슈가 CRT 등 북버지니아 지역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교육 문제로 옮겨가면서,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런 이슈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최대 ‘패착’이 될 것이며, 지난 10년간 민주당이 쌓은 아성을 공화당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최근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100명의 현장요원들을 북버지니아에 파견,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섰다.



또한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버지니아주에만 13곳의 공화당 지역사무소를 개설해 11월의 버지니아 선거 승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킨 후보측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역사상 최대규모인 총 1,9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동원해 공세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에반해 민주당 맥컬리프 후보 캠프는 영킨 후보를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 동조자로 매도하며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이런 ‘영킨=트럼프’ 동기화 전략이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보수층에서 대통령 재임시보다 막강한 인기를 얻으며 중간선거 압승을 노리는 가운데, 버지니아의 기존 보수 세력이 오히려 영킨 후보가 트럼프 충성파로 판명될 경우 오히려 결집한다는 분석이 비중있게 제기된다.

실제로 영킨 후보는 8월초 트럼프 전대통령의 ‘대선사기 규명 및 유권자 무결성을 위한 집회’에 참석해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런가운데, 버지니아 민주당 일부 정치인들은 선거의 승리를 위해 북버지니아 지역에서의 CRT 및 교내 트랜스젠더 정책에 관한 각종 토론회나 공청회를 중지하고 논란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내 이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외지역 민심이 빠르게 공화당으로 기울어지는 가운데, 얼마 되지 않는 흑인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이 민주당의 전략에 도움될 것 있느냐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오차범위인 2% 내의 박빙으로 조사된 맥컬리프-영킨의 지지도는 후보 개개인의 호불호와도 관련있다. 맥컬리프 후보는 제 72대 버지니아 주지사(2014~2018)로 주지사 수행 경력이 있는 장점이 있으나, 임기말 지지도가 42%에 불과해 사실상 ‘실패한 주지사’라는 낙인 역시 존재한다.

특히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기업 친화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입문 이전에 살포한 정치헌금도 받아들이는 등 “후원자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한다”는 노회한 정치인의 이미지가 약점이다.

영킨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참신함이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재벌기업인 칼라일 그룹의 부사장을 역임해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으나 아직도 상당수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에게는 베일에 쌓여 있다.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직접적인 소통을 중요시하는 지방 정치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는 약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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