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40일만에 또 지진
<하워드 카운티>
2011년 워싱턴지진 악몽 떠올려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에서 4일 새벽 2시11분 진도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진원지는 클락스버그 1.8마일 깊이의 암반층으로 파악됐다. 지진은 서쪽으로 메릴랜드 저먼타운, 남쪽으로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북쪽으로는 메릴랜드 엘더스버그 지역까지에서까지 감지됐다.
연방지질조사국는 이같이 발표하며 약 250건의 지진 제보가 이날 아침까지 접수됐다고 전했다. 제보자들은 지진으로 미세한 떨림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진도계급에 따르면 진도2의 지진은 ‘경진’으로 실내에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끼고 문과 창문도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세기다.
메릴랜드에서 관측된 가장 큰 지진도 1978년 워싱턴 카운티에서 발생한 진도 3.1 수준이었다. 하워드 카운티에서는 1993년 3월9일 관측된 진도 2.5의 지진이 가장 강력했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한편 워싱턴 지역에서는 지난 2011 발생한 진도 5.8의 지진 이후 “워싱턴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지진으로 워싱턴 지역 주민들은 난생처음 지진 공포를 느꼈다.
당시 지진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느낀 지진으로 플로리다주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이 지진으로 재산피해도 심각했는데, 워싱턴의 상징 워싱턴 모뉴먼트가 손상돼 3년간 문을 닫았고, 버지니아 루이자 카운티 가옥 125채가 손상되는 등 워싱턴 일원에서 주택 피해가 보고됐다.
노스 애나 원자력 발전소는 지진 감지 후 원자로들이 셧다운 되고, 외부 전원이 차단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연출됐는데, 지진에 의한 피해 총액은 약 3억 달러로 집계됐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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