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미국 생활…법 준수에서 시작한다”
마약·도박·가정폭력 등 생활 속 문제
전문강사진…사례 들어 자세히 설명
워싱턴상공회의소 주최 안전 세미나 성황
세미나는 교통법규 위반, 가정폭력, 청소년문제, 마약, 도박 등 한인사회 곳곳에서 흔히 접하는 주제들로 진행했다.
교통법규·가정폭력과 관련, 로이 최 한인경찰협회 부회장은 “교통법규 위반 시 현장에서 봐달라고 사정하거나 저항하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원칙대로 사인하고 법정에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사회에는 부부, 부모-자녀, 데이트 상대 사이에 폭력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 경찰은 “남성의 구타는 물론이고, 여성이 분노를 멈추지 않고 계속 소리지르는 것도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찰이 집에 왔을 때 계속 히스테리를 부리면 미국 경찰들은 정신병동으로 보내는데, 한 번 기록이 생기면 이후 작은 일이 생겨도 계속 보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마약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조셉 오 한인경찰협회장은 “요즘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려고 암페타민, 애드럴을 먹고 공부하는 사례가 많다”며 “약물의 힘으로 공부해 대학은 잘 갔더라도, 취업할 때 제한을 받거나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 부작용으로 인생을 짧게 마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돈, 옥시코돈, 코데인, 코카인, 마리화나 등에 중독되면 주변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는 성격으로 변해 결국 모든 걸 잃게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강사로 나선 이원진 박사는 마약이나 도박에 빠지는 청소년은 대부분 자존감이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가 부족하고 칭찬에 인색한 부모, 공부하라고 강하게 압박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스마트폰 게임 중독이 발전되면 도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성찬 회장은 “안전한 미국생활을 위한 지식을 잘 듣고 실천해나가길 바란다”며 “한인사회를 위해 이런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사진: 경찰
설명: 로이 최 경찰, 조셉 오 경찰, 이원진 박사가 9일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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