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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남] “일본 땅에도 소녀상 세워지기를” 소녀상 제작 김운성-김서경 부부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0/26 08:37

▷워싱턴 방문 계기는?

1년 가까이 창고에 갇혀 있던 워싱턴 소녀상이 10월19일 솔즈베리 대학서 제막식을 한다고 해서 그 일정에 맞춰 애초 방문을 계획했다. 하지만 제막식이 무산되면서‘그래도 그 자리는 꼭 가 봐야겠다’는 생각에 워싱턴을 방문했다. 19일 제막식이 예정된 날 솔즈베리 대학을 방문해 소녀상이 세워질 자리에서 간절한 염원을 묻어두고 왔다.

▷소녀상을 제작하면서 든 생각은?

처음에는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만 세우려는 의도로 시작됐다. 하지만 일본이 압력을 가하면서 되레 더 큰 의미를 담은 ‘소녀상’이 제작되기 시작했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일파만파 소녀상이 세워지게 됐다. 현재 한국은 부산·성남·수원·제주 등 51곳, 미국·캐나다·독일·중국 등 해외는 8곳에 소녀상이 자리잡고 있는데 당장 오는 29일에도 구리시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제작된 소녀상이 제막식을 앞두고 있다. 말 그대로 일본이 ‘소녀상 제막 방해 압력을 가할 때마다’ 전 세계 곳곳에는 더욱 많은 소녀상이 세워질 것이라 생각된다.

▷소녀상 제작하는 ‘부부 조각가’로 유명한데 다른 작품은?

오래 전부터 둘이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을 많이 제작해 왔다. 그러던 과정에 소녀상을 제작하게 됐고, 소녀상이 유명해지면서 ‘소녀상 작가’로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소녀상 외에도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를 담은 작품들이 모두 천 여 점에 이른다. 이 중에는 지난 2002년 6월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이를 위해 제작한 추모비 ‘소녀의 꿈’도 포함돼 있으며, 1966년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주민이 학살 당한 마을의 아이들을 위한 위령비 ‘베트남 피에타상’은 곧 베트남에 기증할 준비 작업 중이다.

▷일본에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나 시도는 있었나?

일본에 소녀상이 세워진다면 이곳까지 올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사죄나 반성의 기미는 없고, 오히려 이러한 이슈들이 일본 언론에서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고 한스러울 뿐이다. 정말 바라건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살아 계실 때 일본 땅에 들어설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의 뜻을 담은 소녀상’ 제작을 의뢰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소녀상 제작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에 내밀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끼리 의미 있게 작품을 제작하고, 사회에 내놓는다고 그 자체가 절로 큰 의미를 부여 받지는 못한다. 정대협이나 미선·효순 추모비 건립위원회 등 사회적 이슈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단체나 개인이 있는 덕분에 우리가 제작한 작품이 가치를 발하는 것이다. 함께 각자의 방법으로 행동하고 동행해 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김운성·김서경씨는 1984년 중앙대 조소과 재학시절부터 함께 작품활동을 해온 조각가 부부다.

전북 정읍 ‘동학농민무명열사탑’, 신효순, 심미선 추모 조형물 ‘소녀의 꿈’ 등 역사와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제작은 전담하다시피 할만큼 이들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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