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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난 결백하다'

올시즌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커다란 화제를 모은 사건은 정작 경기장 밖에서 일어났다.


바로 프로농구(NBA) 수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4·LA 레이커스)의 ‘성폭행’ 사건이었다.


코비가 시즌직후인 7월30일 무릎수술을 받고 요양중이던 콜로라도주 이글 카운티의 ‘랏지&스파’에서 프론트 데스크 직원으로 일하는 백인여성 케이틀린 파버(19)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이 사건은 가장 모범적인 스포츠맨중 한명으로 꼽히던 코비가 피해여성과 호텔주위를 산책한뒤 그녀를 자신의 방으로 초대했으며 30분동안 강제로 추행하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기소 내용때문에 그야말로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특히 코비의 변호인단이 치어리더 출신으로 약물을 남용한 파버의 과거행적은 물론, 여러명의 남자친구와 문란한 관계를 가진 점을 밝혀내며 매스컴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등 OJ 심슨 재판 이후 최대의 ‘메가톤급 연예기사’로 변질됐다.


브라이언트의 변호인측은 심지어 파버가 피해 증거물로 제시한 팬티에서 다른 남성의 정액이 검출됐다며 코비의 무죄를 주장했으며 대중 주간지 ‘글로브’는 법정의 피해여성의 신분공개 금지 명령을 무시한채 파버의 고교시절 찍은 프롬 파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급기야 10개월된 딸을 둔 코비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간통사실’은 인정했으나 성폭행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한뒤 라틴계 부인 바네사에게 4백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 다시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4개월여가 지나면서 이 사건은 재판이 내년 6월 이후로 연기되고 농구코트에 복귀한 코비가 예전의 실력과 인기를 유지한채 레이커스의 승승장구를 주도하면서 서서히 뉴스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유명선수의 돈을 노린 해프닝’이냐 아니면 ‘덜 성숙한 스타의 망동’이냐를 놓고 많은 뒷얘기를 남긴 이 사건이 올 스포츠계의 가장 큰 뉴스중 하나였다는 사실에 반기를 들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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