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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s day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이 노래가 귀에 들려오면 우리 이민 한인 1세들에게는 항상 가슴이 찡-하면서 엄마의 존재를 회상하곤 한다.

내 곁에 계실 때 감사한줄 모르고 귀하신줄 모르기에 이 날이라도 어머님을 생각해 보라는 걸...
달력을 넘기니 어머니의 날이 눈에 들어온다.

올해의 어머니날!
6년을 이곳 하와이에서 애기도 아닌 늙은 애기를 키우듯 오히려 저를 돌보아주셨던 엄마가 1년 전 이맘때 한국으로 가셨다.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시기 나이도 계시고 또 생각해보시니 당신 노년계획에도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셨는지….



사실은 딸의 부족한 보살핌에 눈치 보이기 싫어 말없이 서울구경 갔다 오신다고하고 안 들어오셨다.

매일 집에 들어오면 나의 방은 어느 호텔처럼 깨끗이 정돈되어 있고 발코니는 하루만 안 닦아도 걸레가 시커멓다 하시면서
매일매일 반짝반짝! 깨끗한 나의 발!!다 큰 딸의 시녀가 되시어 먹여주고 속옷까지 빨아 입혀주고 청소해 주시고...

그 뒤로 게으른 공주는 늦은 홀로서기에 적응해야만 했다.
집에 들어오면 엄마의 빈자리 냄새에 멍하니 서 있고 계실 때 못 느꼈던 그리움과 보살핌의 손길이 내 몸을 지나갈 땐 눈물이 뎅그렁...

하느님, 항상 감사합니다. 다시금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시고 건강히 살아계셔서 철없는 딸의 엄마의 사랑을 늦게나마 알게 하여 주셔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니 전화요금 올라간다고 전화도 자주 하지 말라 하신다.

전화할 시간 있으면 좋은 사람 만나서 데이트나 하지...
엄마, 별일 없지? 아픈데 없지? 항상 안부는 물어 보면서 정작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이 말!
이번 어머니날을 핑계로 꼭 해야겠다.


“엄마, 사랑해"라고…….

춤사랑 원장 이 채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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