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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비 확산 막아라' 일본 극우세력까지 가세

글렌데일 시장 '소녀상 망언' 파문
'채널 사쿠라'는 현지 우익단체 행동위원장 소속
인터뷰도 일본군 만행 대신 '한·일 대결'에 초점

일본의 극우방송인 사쿠라 TV가 '평화의 소녀상'을 폄하·비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한 것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 저지에 일본의 우익세력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브 위버 글렌데일 시장 인터뷰를 방송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쿠라 TV는 일본 현지 우익단체 '힘내라 일본' 행동위원장 등이 소속돼 있는 케이블 방송국이다. 한국 네티즌들에겐 '김치찌개 폄하발언', '재일교포 차별', '혐한' 등을 주로 다루는 우익계 방송국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위안부 기림비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니이미 준 LA총영사를 통해 LA타임스나 관용박물관, 각 도시 시의회에 전달돼왔다. 일본총영사관은 공식서한에서 ▶아베 내각의 '고노담화' 계승 ▶일본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배상 및 해결 노력 ▶미국 내 소수계 평화 구축 등을 강조했었다.

위버 시장 인터뷰 영상에서 진행자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아닌, '한·일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데이브 위버 시장을 인터뷰하는 와중에도 그는 "미친 거 아니에요? (Crazy idea)", "전쟁터 같군요(like a battle field)", "기림비 유지하는 데 돈 좀 많이 들겠네요?" 등과 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위버 시장은 이에 1943년, 일본군인이 자신의 장모를 도와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 시에는 한인이 1만2000여 명이 사는 반면, 일본계는 얼마 없다. 누구의 목소리가 크겠느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위버 시장은 기림비 설립 공청회에서 시의원 5명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다.

다음은 유투브에 공개된 위버 시장의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

"일본 정치 관계자 등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 니이미 준 총영사와는 아쉽게도 만난 적은 없다. 왜 글렌데일에 기림비를 세웠는지 잘 모르겠다. 여러모로 LA에 세우는 게 차라리 나았다. 처음부터 난 기림비 설립엔 반대했고, 지금까지 기림비를 찾아간 적이 없다. 나는(시장) 힘이 없다. 시의원들에게 아무런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아니, 몇천 마일도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일을 왜 글렌데일에서 난리인가? 소녀상에 있는 그 빈 의자가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분명히 한국 쪽, 일본 쪽 의견에 맞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을 것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제 막 리서치를 시작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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