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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다시 일어서자…'코리아 스트롱'

이동근/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오소 스트롱(Oso Strong).'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주 오소 산사태 현장을 한 달만인 4월22일 방문했다.

유가족을 위로하고 구조대원들의 수고에 감사했다. 오소 소방국에서 행한 연설에서는 "커뮤니티가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협력해 작거나 많거나 서로 사랑하고 성원한 놀랄만한 일들은 우리 모두에게 감명을 주었다"며 이것은 바로 미국인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여러분 모두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 뒤에는 '오소 스트롱' 배너가 걸려 있었다. '오소 스트롱' 이란 오소 주민들에게 위로와 함께 "힘내라, 용기 내라,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배너는 타운 여러 곳에서도 걸려 있었고 이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많은 사람들이 입고 있었다.

'오소 스트롱' 캠페인은 인근 알링턴의 한 주민이 피해자들의 치유와 재건을 돕기 위해 이 구호를 디자인한 셔츠를 팔면서 시작됐다. 큰 재해를 당한 지역에 "힘내고 다시 강해지라"는 용기를 주는 스트롱(Strong) 구호는 또 있었다.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건 1주년인 4월 15일 많은 사람들이 '보스턴 스트롱(Boston Strong)'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보스턴 스트롱'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건 이후 학교 교장인 오하이오 남성이 보스턴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첫 트윗을 했는데 그 후 218만 번이나 사용되었다고 한다. 1주년인 지난 4월15일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28만5400번이 사용되었다.

'오소 스트롱'과 '보스턴 스트롱'을 보면서 정말 이 구호가 절실한 곳이 또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코리아 스트롱(Korea Strong)'이다. 현재 한국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수백 명의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있다. 이처럼 비통하고 애통해하는 전 국민들에게 오소와 보스턴이 다시 강해지도록 기원했던 것처럼 좌절하지 말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강하고 담대하게 다시 일어서라는 '코리아 스트롱'을 외친다. 특히 유가족들에게 '스트롱'을 전한다.

모든 국민들은 '관피아(관료 마피아)'에 분노하고 있다. 또 정부 위기관리 능력은 낙제로 국가 위신조차 땅에 떨어졌지만 정부 부처들은 서로 책임만 전가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럴 때 박근혜 대통령부터 모든 정부 관료, 정치인, 기업인들은 이번 참사로 희생된 생명들이 헛되지 않도록 새 각오와 결의를 다져야 한다. 그럴 때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번에 조국의 큰 참사로 해외 동포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지만 우리는 조국이 다시 힘내어 일어서고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 6.25 전쟁 등 더 어려운 시련도 은근과 끈기로 이겨낸 저력있는 민족이 아닌가.

'오소 스트롱'과 '보스턴 스트롱'으로 피해자들이 위로를 받고 희망과 용기로 더 강해졌듯이 이제 '코리아 스트롱'으로 우리 조국이 다시 힘을 내어 경제 선진국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없는 자랑스러운 조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한국에 가서 직접 유가족의 손을 잡고 위로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나마 '코리아 스트롱'을 외친다.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이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해외동포들의 위로와 기도로 유가족들과 모든 한국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길 간절히 길 바란다. '코리아 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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