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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다양한 '한인 목소리' 필요하다

김영남·워싱턴 중앙일보 기자

"한인 정치력 신장 위해 투표하자."

지난 4일 치러진 선거 캠페인 기간 중 각종 한인단체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미국 각지에서 많은 한인 후보자들이 당선됐다.

대부분의 한인 정치인들은 당선이 되면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럴 때마다 ‘한인의 목소리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미주 한인은 170만 명에 달한다. 한국으로 치면 충청북도 인구수와 비슷하다. 충북도민이 하나의 특정 정당, 하나의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게 한인 사회가 추구해야 할 목표인가?

2012년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유대계 중 30%가 공화당, 65%가 민주당을 지지한다. 아시아계 미국인 여론기관이 2012년 대선을 조사한 결과 약 80%의 한인이 민주당에 투표했다. 정치권이 유대계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이들이 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민개혁, 의료보험 정책이 일부 한인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들이 전체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전문직, 회사원 등으로 성장한 2세들에게는 이민개혁, 의료보험 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교육, 일자리, 경제 등 그들 자신과 이민 3세대를 위한 정책이 중요할 것이다.

‘한인은 민주당 표’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면 정치권이 힘들여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정책을 수렴할 의무도 못 느끼게 된다. 진정한 정치력 신장을 원한다면 한 정당에 몰표를 던지는 게 아니라 다양한 한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서양 속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비단 주식시장에서만 통용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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