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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성애 반대해오던 목사가 인터넷서 동성 유혹

또,'두얼굴의 이중성' 논란
채팅 장면 드러나…교회 사임

한 사람, 두 얼굴이 논란이다.

미시간주 매튜 마켈라 목사는 최근 미들랜드 데일리 뉴스에 '진리 위에 서자'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칼럼에서 "동성애는 성적 유혹에 의한 것이다. 신에게 반하는 죄악"이라고 주장했다.

마켈라 목사는 미시간주 세인트존스루터란교회의 부목사다. 평소 동성애를 극단적으로 반대해온 인물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동성애 옹호자들을 "어린이를 위협하는 기회주의자이며 정신병자"라고 표현했었다.

누구를 향한 말이었을까. 그에겐 다른 얼굴이 존재했다.



"당신의 벗은 몸을 보고 싶다."

마켈라 목사가 다른 남자에게 속삭인 말이다. 18일 동성애 언론 매체 '퀴어티(Queerty)'는 마켈라 목사가 다른 남성과 나눈 성적 대화 내용과 알몸 사진을 공개했다. 평소 동성애를 반대해온 그가 동성애 사이트에서 남자를 유혹하다 발각된 사실은 충격을 던졌다. 채팅 캡처 화면은 일파만파 퍼졌다. 마켈라 목사는 침묵으로 일관한 채 다음날 교회를 사임했다.

인간에게 위선은 본능일까. 카이저병원 수잔 정 박사(정신과)는 이를 '반동형성적 행동'이라고 했다. 내재된 욕구를 숨기려고 오히려 감정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심리다. 주로 이성적 사고와 본능이 부딪힐 때 발생한다. 정 박사는 "이성적 사고를 중요시하다가 내면에서 감정이 상충하게 되면 증세는 심해진다. 오늘날 이 문제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 환자는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특히 사회적 활동이 많고 이미지를 중요시하며 윤리적 사고가 뒤따르는 직업군에서 반동형성적 사례가 많다"며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질병 중 하나"라고 했다.

최근 사랑의교회에서 여성 교육 훈련을 담당하던 A목사(38)의 경우도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바 있다.

주님의교회 김병학 목사는 "설교를 하다 보면 목사는 그 권위를 마치 자신의 정체성과 동일하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삶과 인격이 말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자꾸 괴리가 커지고 이를 종교적 열심 등으로 숨기려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보수 기독교의 전미복음주의협회 대표였던 테드 해거드 목사도 남성과 동성애 관계를 맺고 마약을 구입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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