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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할리우드'에 우뚝 서다

[LA중앙일보] 발행 2015/09/02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5/09/01 21:09

아카데미상 단체의 영화학도 대상 경연서 수상한 이지현씨
1686편 중 얼터너티브 부문 수상
단편 '조이', 인생의 축소판 그려

한인 유학생 이지현(26.사진)씨가 2015 학생 아카데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학생 아카데미는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전세계 영화학도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지난 5월 뉴욕에 위치한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The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한 이지현씨는 1분 40초 길이의 영상 '조이(Zoe)'로 얼터너티브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얼터너티브 부문은 기존의 장르 구분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영화적 실험을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신설 카테고리다. 이지현씨는 수상작에 대해 "'조이'는 그리스어로 '인생'이란 뜻"이라며 "짧은 영상 안에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축소판을 그려 넣고 싶어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이 처음 세상에 태어나 죽기까지의 과정을 그렸어요. 짧지만 빛나는 인생과 죽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무함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죠."

전세계 282개 도시 출신 학생들이 출품한 1686편의 작품 가운데 '조이'가 유난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인생의 각 단계를 독특하게 나타낸 표현력 덕분이다.

"아기 때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기체로, 청소년기는 알록달록하고 에너지 넘치는 파티클로, 대학시절은 단단해 보이지만 쉽게 깨지는 유리 재질로, 사랑에 빠진 청년기는 부드러운 액체로, 죽음을 맞이 할 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먼지로 인간의 형태를 만들었어요. 인물의 표정이나 배경은 모두 걷어낸 채 기본적인 형태와 화려한 효과만으로 제 의도를 표현한 점을 높이 사주신 것 같아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생이었던 이지현씨는 은광여고 1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와 조지아 주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미대 입학을 결심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제서야 난생 처음 미술학원을 다녔고, 입시 준비 1년 만에 명문 미대 진학에 성공했다.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칭찬해 주는게 좋아 뒤늦게 미술을 시작하게 됐죠. 특히 아무런 제약 없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컴퓨터 아트에 매력을 느껴, 특수효과 아티스트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이지현씨는 오는 17일 베벌리힐스 새뮤얼 골든 시어터에서 열릴 학생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영화 특수효과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제가 만든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멋진 영화를 보며 '저게 내가 작업한 작품이야'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빨리 좋겠어요."

이지현씨의 수상작 '조이'는 비메오 링크(vimeo.com/124856619) 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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