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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기회의 땅, 댈러스의 한인들

김윤수/조인스아메리카 본부장

2015년 텍사스주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미 전역에서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주로 선정됐다. 연방 센서스국 통계에서 2014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년 동안 무려 49만명 정도가 텍사스로 유입돼 미 전체 인구증가 랭킹 1위에 올랐다.

한인 인구는 주 휴스턴 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가 집계한 2015년 재외동포 현황에서 약 7만5000명으로 발표됐지만 댈러스 한인회는 거의 1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히고 있다.

텍사스주는 미 전국 한인 거주 인구 분포 순위에서 1위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다음으로 4위에 올라있다. 한인들의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2년 텍사스주의 한인 밀집지역 댈러스에서 거의 한달 정도를 머문 적이 있다. 당시 한인타운은 '로열 레인' 거리를 따라 옹기종기 들어선 한식당과 상점들이 전부였다. 이민 초창기의 정겨운 타운 모습이었다. 그후 2015년 방문했을 때는 거의 옛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대도시로의 탈바꿈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다시 댈러스를 찾았을 땐 이젠 한인들의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댈러스로 한인들이 발길이 옮기는 이유는 일단 LA와 뉴욕에 비해 생활비가 적게 들고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LA에서 살던 집을 팔면 댈러스에서 집 하나 사고 비즈니스도 오픈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기본적으로 미국에서는 고소득자(연봉 35만달러 이상)에게 연방세 35%를 부과한 후 주세를 물리는데 캘리포니아의 주세가 9.3%인 반면 텍사스주는 주세가 없다.

최근 PGA와 LPGA에서 활동하는 한국 남녀 골퍼들이 텍사스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이유는 동부와 서부로의 이동도 편리하지만 주세를 면세해주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직행편인 대한항공이 주 5회 운항되고, 대한항공보다 더 저렴한 아메리칸 항공이 있어 한국행도 편리하다. 대형 마켓과 외식 사업의 증가로 생활에 필요한 비용 부분도 LA와 뉴욕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식당의 경우 현재 200여개가 한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댈러스 지역의 상권 형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창업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자리도 풍부하다고 말할 수 있다. 댈러스에서는 자연 인구증가와 외부 유입으로 다양한 업종의 창업이 가능하다. 이를 증명하듯 LA와 뉴욕에서는 볼 수 없는 미국 현지 브랜드인 순댓국 프랜차이즈 '아줌마'가 오픈해 전미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LA에서 이름을 떨친 유명 프랜차이즈 지점 오픈도 크게 늘었다. 카페베네, 뚜레주르, 코코호도, 홍콩반점 등의 개점이 자고 나면 하나씩 생길 정도다. 공격적인 투자와 그로 인한 고용창출은 한인 인구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인 교회 역시 댈러스 지역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개척됐다. 현재 중소형 교회와 몇몇 대형교회를 합치면 거의 200개에 이를 정도다. 텍사스주에는 현재 43개의 유명 신학대학이 들어서 있는데 그중 한인 밀집지역 근처인 댈러스, 포스워스, 오스틴 등에 15개 대학이 밀집돼 있다.

하지만 댈러스 지역의 양적·질적 성장에도 지역 한인들을 위한 한국 정부의 관심은 부족한 상태다. 현재 댈러스 지역의 관할 영사 업무는 '주 휴스턴 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가 맡고 있다. 2012년에 출장소란 이름으로 개설됐는데 댈러스 출장소의 영사 민원 업무가 휴스턴 총영사관 보다 훨씬 많다. 휴스턴의 한인 인구는 2만5000명 정도다. 댈러스를 비롯한 남부지역 5개주를 관할하는 총영사관은 휴스턴에 자리잡고 있다. 한인 인구가 댈러스로 모이듯 총영사관도 댈러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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