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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큰 효과가 있나요? [ASK미국 건강- 임대순 의학박사]

임대순 / 의학박사

▶문=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 고지방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가 큰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진짜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 갑작스러운 식습관 변화는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주요 기관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됩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체중은 줄어듭니다. 뇌와 심장 근육 등에서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한 탄수화물 대신 지방과 단백질을 연소시켜 대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일차적으로 체지방이 많이 소모되어 체중 감량 효과가 생깁니다.

그러나 그 결과 케톤 혈증이 유발되어 위험합니다. 또한 근육 양이 줄어 근무력증이 오고 탄수화물이 없으면 뇌기능이 감소하게 됩니다. 뇌는 오로지 탄수화물 만을 에너지 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당 지수가 높은 음식(정제된 쌀이나 밀가루 등과 설탕, 파인애플이나 수박)보다는 당지수가 낮은 음식(현미류, 야채, 콩, 고구마, 사과 등)을 권합니다.

과도한 지방의 섭취는 과도한 담즙의 생성을 유발하여 넘치는 담즙이 대장까지 넘어가면 2차 담즙이 되어 대장암 유발 원인이 됩니다. 미국에서 1년에 소비되는 고기 양은 1인당 약 100kg이고 한국에서는 1인당 약 50kg입니다. 그런데 대장암 발병률은 미국은 세계 40위, 한국은 세계 1위입니다. 그 원인은 섭취하는 고기 부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방이 많지 않은 쇠고기 부위나 닭 가슴살, 한국에서는 지방이 많은 부위의 육류, 특히 삼겹살, 곱창, 닭튀김 등이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지방 다이어트가 한국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소화가 늦게 되므로 포만감이 오래가서 식사를 많이 안 하는 효과는 있습니다. 육류 섭취는 꼭 필요하지만 일부러 지방 많은 부위를 찾아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특히 몸에 근육이 별로 없고 지방이 많기 때문에 당뇨병 발병률도 타인종에 비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오히려 고단백 저 지방에 적당한 탄수화물을 권합니다. 우리 몸은 정밀한 시계처럼 정교합니다. 여러 가지 미세 영양소들까지도 하나라도 과하거나 부족하면 고장이 나서 안됩니다. 정상적으로 음식을 씹고 삼키고 배설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조금씩 잘 섭취하시고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최고의 체중 조절법이겠습니다. 물론 비타민D는 거의 모든 한국 사람에서 보충이 필요합니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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