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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성의 없는 성탄카드

김영자·그라나다힐스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카드를 주고 받는다.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사이버 성탄카드가 종이카드를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편으로 카드를 받으면 반갑다. 한해의 감사를 전하고 안부를 묻는 크리스마스카드는 마음을 기쁘게 한다.

12월이 되면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그리던 기억이 생각난다. 미술에 소질이 없어 카드는 투박하고 볼품없지만 보내는 이의 정성만큼은 담겨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업적으로 제작된 카드를 사용하고 그것도 귀찮아 컴퓨터에서 카드를 다운받아 클릭 한번으로 보낸다.

크리스마스카드가 우편으로 오는 것은 여전히 반갑다. 그런데 한가지 카드를 받으면서 기분이 안 좋을 때가 있다. 카드의 어느 한 구석에도 보내는 이가 직접 쓴 글씨가 없는 경우다. 카드에 원래 인쇄돼 있는 인사문구만 있을 뿐이다.

이런 카드를 받으면 도무지 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여러 곳에 보내기 때문에 일일이 써서 인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십통, 수백통을 그렇게 쓴다는 것은 중노동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보내고 받은 이의 이름 석자 정도는 친필로 써야 한다. 이 정도 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육필 글씨 하나 없이 사무적으로 카드를 보내고, 받는 사람도 감사의 마음 없이 형식적으로 받는 카드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연말 바쁘지만 크리스마스카드에 최소 이름만은 직접 써서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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