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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주먹구구식 프랜차이즈 운영의 한계

[LA중앙일보] 발행 2016/12/13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6/12/12 19:50

이성연 / 경제부 차장

한동안 LA는 한국발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를 맞았다. LA한인타운에는 하루가 멀다고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속속 들어왔다. 포화상태인 한국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하겠다는 게 대부분 업체의 진출 목적이다.

해외 진출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에도 적합했다. 여러 이유로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두드렸다. 한때 한국 프랜차이즈의 미국 진출은 요식업체를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요즘은 서비스 뷰티 생활용품 등 진출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들어 한국산 커피 프랜차이즈가 위태롭다.

최근 탐앤탐스 카페베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운영난에 대한 보도를 했다. 본지 보도 후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 온 다수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미국에서 가맹점을 오픈할 때 관련 규정은 물론 현지 안착에 큰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관련 계약상 유의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가주정부는 타주에 비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계약시 프랜차이즈공개서류(FDD)와 관련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FDD는 프랜차이즈 계약시 가장 핵심적인 문서다. 탐앤탐스 카페베네 미주법인과 같은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을 모집하기에 앞서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와 가주기업국(CDC)에 등록해야 하는 서류다. FDD에는 재정상황 핵심 경영인 정보 프랜차이즈 운영방안 마케팅 전략 등 기업정보를 담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한국산 커피 프랜차이즈 두곳 모두 FDD등록 갱신을 놓쳐 올해 한 해 동안 가맹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는 기존 가맹업주들로부터 신임을 잃는 계기가 됐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가 미국 시장과 법규에 대한 이해부족과 주먹구구식 경영관리로 인해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큰 돈을 투자하는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기업 전반에 대한 내용을 확실히 알고 투자를 하지만 한국 기업의 현지화 문화차이 법률문제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 업주는 카페 오픈시 미주본사에 지급 완불한 커피기계 및 주방장비 등의 물건을 받지 못해 결국에는 개인 자금으로 주방장비를 구입해 카페 운영하고 있다. 전체 금액 중 일부는 환급받은 상태지만 아직도 일부 자금이 본사에 묶여 있다. 또 다른 업주 역시 개인 사정으로 계약금 환불을 본사에 요청했지만 곧 환불해주겠다는 말만 있을 뿐 아직도 본사로부터 체납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일부 가맹업주들은 자체적으로 물류회사에 어카운트를 열고 커피를 조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간판만 가맹점일 뿐 매장마다 사용하는 원두가 모두 다르다는 이야기다.

'마이웨이'식 전략은 미국에서 이미 반감을 사고 있다. 이윤에만 집착하는 한국기업이란 오명 대신 미국에서 안정적 정착을 꿈꿔야한다. 또 한국 기업의 고유 역량을 미국문화에 맞춰 강점화해 시장을 공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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