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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촛불은 희생의 상징

오랜 미국생활 때문인지 가끔 한국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하면 생활방식과 사고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실감한다. 상대의 주장이나 의견이 나와 다를 때에 나는 타협을 시도하지만 대개의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미국인들은 상대방과의 의견조율이 힘들 경우에 타협을 통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공생하는 법을 배운다. 서로를 죽이지 않고 함께 살려는 '윈윈'의 정신이다.

대한민국이 요즘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로 중병을 앓고 있다.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과 시청 앞이 매일 촛불시위로 뜨겁다고 한다.

오래 전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광우병의 감염문제로 촛불시위를 하더니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촛불을 앞세운 집회를 한다. 그후에 한국에서 미국산 소고기로 인한 광우병이 발생했는가. 잘못된 시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



진정한 촛불의 의미를 아느냐고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촛불은 주위를 밝히기 위해 자신의 몸을 태우는 고통을 감내한다. 주위가 점점 밝아질수록 자신은 점차로 녹아 내려 나중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철저한 자기 희생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속담이 있다. 촛불로 나라 전체를 태우지 말기 바란다. 국익이 우선이기에 지금은 타협할 때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함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을 둘러싼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구한말 당시와 흡사한 시대다.


어윤용·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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