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기고] 타운에 사무실 둔 마음으로 한인 대변

최석호/가주하원의원

2017년 새해가 밝았다. 개인적으로 지난 해는 가주 하원에 당선된 뜻깊은 한 해였다.

가주 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인 여러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투표로 또는 후원금으로 원근 각지에서 도와 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당선도 가능했다. 돌아 보면 지난 18년간 나의 정치 여정을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그때마다 투표로 후원금으로 또 기도로 도와 주신 분들이 많다.

1998년 처음 어바인의 교육위원에 출마하던 당시는 미주 한인 정치 참여의 초창기로 미개척 시대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시작해 아홉 번의 선거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중 한번 낙선을 했으니 9전8승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시의원 임기 중인 2010년, 같은 하원 자리에 출마했다가 예비선거에서 통과를 못했던 적이 있지만 공직의 공백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시의원 임기 중 '안전기간'에 선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낙선했던 것이 나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왜냐하면 그동안 시장에 당선되어 미국에서 살기 좋고 안전한 모범 도시의 시장 경험을 하게 되었고 재선으로 시장 4년의 임기가 끝나면서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원의 연임 가능 임기가 6년에서 12년으로 바뀌었는데 이 또한 늦게 당선된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년마다 재선이 되어야 하는 조건은 그대로 있다. 열심히 일해서 앞으로 다섯 번의 재선 통과를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하원 진출은 한인 이민 114년 역사에서 알프레드 송 의원을 시작으로 4번째다. 단 한 명이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 명맥을 이어가는 역할을 내가 맡았다는 의미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나의 지역구는 68지구지만 한인 의원이라는 꼬리표는 뗄 수가 없다. 후원을 호소하며 돌아다니던 선거운동 기간에 한 가지 안타까운 심정을 느꼈던 것은 "저는 그 지역구에 안 살아요"라는 말을 하는 일부 한인들의 대답을 들을 때였다.

법이 상정되고 가결되고 선포가 되면 지구에 상관없이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법이 된다. 또한 한인커뮤니티에 직결되는 법안이 상정됐을 때 한인의원의 역할이나 한인커뮤니티와의 소통 또는 창구 역할을 감안한다면 가주 입법부에 한인 의원의 존재가 필요하다.

오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하자는 의결문을 이미 가주 상하원에 상정해 놓았다. 앞으로 기회만 있으면 한국과의 경제 활동과 교류에 우선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왜냐하고 물으면 피가 물보다 진하기 때문에 팔이 안으로 굽는 것같다고 대답할 것이다.

주에서 허락하는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서 실천을 못하는 게 안타깝지만 마음만 같으면 LA한인타운 복판에 지역 사무실을 두고 한인커뮤니티에 필요한 현안을 소통하고 청취하고 싶은 마음까지도 있다.

다행히도 요즘 세상에는 전화, 이메일,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간을 초월해 소통에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관건은 서로 관심을 갖고 상호 협력의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사와 의지에 있다고 본다.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정치는 항상 우리 생활에 관심을 갖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정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2017년이 복 되고 많은 계획과 뜻을 이루시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