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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살기좋은 세상이란

윤천모·풀러턴

새해를 맞을 때마다 지난해보다 더 살기 좋은 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면 주변과 세계 도처에서 원치 않는 크고 작은 일들이 그치지 않았음을 돌아 보게 된다. 고도의 디지털 기기로 인해 세계가 동시간대, 단일구간인 지구촌으로 축약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 내·외면에서는 편중·소외·불평등·부조화가 더하고 있으며 갈등과 불화를 일으켜 화합과 평온이 깨지는 역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살기좋은 세상이란 기계·도구의 발달로 생활의 편리함이 많아지는 것을 말한다.

온갖 첨단 기기들은 생활의 편리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도구이지만, 개인적·제도적 한계로 인해 모두가 이의 발전과 변화를 수용하며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살기좋은 세상의 여건이 누구에게나 고르게 보장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근원적 욕구는 자기 생존이지만, 오랜 학습을 통해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며 함께 번영하는 공생·공영의 중요성을 안다.

땅은 수목을 품어 뿌리를 내려 생장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이로 인해 비바람으로부터 유실을 막고 비옥한 토양을 유지한다.



이처럼 공생·공영은 나를 자제하고, 남을 우선함에서 시작된다. 나의 필요를 내가 직접 취함이 아니고, 먼저 남의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반대 급부로 나의 필요가 채워지는 것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은 기기의 발달에서가 아닌, 상생의 도를 지켜 상대방 우선의 양보와 배려, 화목과 화합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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