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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점점 매장을 안찾으면…

박영혜·리버사이드

일년 삼사개월 전 딸이 결혼할 때 얘기다. 결혼식 임박해 신랑집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난 우리집에서 추수한 감과 석류와 간단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동생이 있다는데 조그만 선물이라도 하고 싶었다. 셔츠 하나 살 정도의 상품권을 샀다. 딸에게 이야기를 했다. 딸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그 상품권 환불할수 없느냐고 했다. 신랑 말에 의하면 시동생은 백화점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단다. 대학원까지 졸업했다는데 그럴 수가 있느냐 했다. 가서 상품권을 환불했다.

그럼 어떻게 물건을 사느냐 했더니 거의 온라인으로 산단고 했다. 나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가끔 보기는 하여도 사지는 못한다. 아들도 딸도 엄마는 온라인으로 사지말라고 했다. 결제 잘 못해 문제 생겨도 영어 짧아 힘들어 진다고. 가는 세대와 오는 세대의 물건 사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다.

젊은이들은 점점 상점이나 백화점에 직접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으니 백화점이나 매장이 줄 수밖에 없다. 우리처럼 직접 가서 보고 만져 보고 하지 않는다. 사진 보고 가격 비교하고 성능이나 기능 읽고 소비자 의견 참고하며 온라인으로 사는 것 보면 우리세대보다 편한 생활을 한다 생각된다.

그러나 나는 계획 세워 몇십년 만에 사려던 침대를 매장에 가 앉아보고 누워보고 결정했다. 광고 보고 결정했던 것과는 다른 것으로 결정했다. 자꾸 매장이 줄면 소상인들은 살기 힘들고 직접 사야 하는 나같은 세대들도 불편하다. 소상인도 좋고 옛날 스타일의 구매자도 좋은 방법은 없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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