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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존경받는 대통령 부러워

오동헌·LA

지난달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떠나는 오바마의 이임식을 보면서 아름다운 화음을 듣는 듯하여 큰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현실이 오버랩되면서 씁쓸한 마음인지라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겟다.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는 전임 대통령의 뒷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있었다. 환호하는 국민들, 환송하는 국민들과 함께 레가토(화음)의 정석을 보는 듯한 이임식이요, 취임식이었다.

그래서였을까? "America First!"를 외치는 트럼프의 모습이 마냥 밉지만은 않았다. 한국의 다음 대통령도 저런 자신 있는 모습으로 한국의 비전을 외쳐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눈물마저 핑~ 돌았다.

한국의 대통령은 현재 직무정지 상태다. 그러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직무정지를 당한 약자에게로의 동정을 구하고 부당함도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한 사과나 잘못을 시인하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뉴스를 보면 김기춘을 중심으로 국민들을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로 갈라서 70년대, 80년대식 공안정치를 해온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역사적 퇴행에 박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는 것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

어떻든 헌법재판소와 특검에 의해 사법적인 정의는 곧 가려질 것이다.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되어 보다 진실되고 존경받는 대통령을 뽑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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