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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대표 사기혐의 재판에…MB와 친분과시 1억원 사기

얼마전 LA로 귀국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진 이동연(65) 크리에이티브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특수 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다른 사람을 속여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LA에서 의류제조업에 종사하던 1994년 이 전 대통령(당시 국회의원)이 신앙간증을 위해 코리아타운을 방문했을 당시 자신의 집 별채를 숙소로 제공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이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로부터 1억원을 뜯어내고 허위 공시를 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2008년 4~5월쯤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테라메타 사무실에서 피해자 A씨에게 한 국유토지의 등기부등본과 지적도를 보여주며 "나와 함께하는 이모씨는 국가정보원 출신이며 청와대 비밀특보다. 때문에 국가정보원에 작업을 해 국가정보원 보유 토지를 수의계약에 의해 공시지가 상당액에 불하받게 해줄 수 있다"며 활동비 등 경비 명목 1억원을 송금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상장법인 이티맥스가 감자결정이 이뤄지고 소액주주와의 분쟁으로 코스닥 거래가 정지되는 등 경영 어려움을 겪자 최대주주 B씨에게 "내가 대주주로 등재되면 투자를 받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나를 대주주로 등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자신이 경영참가를 위해 주식 130억원 상당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 것처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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