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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랜차이즈 침술원 '모던 아큐펑처' 남가주 진출

 김재라 인턴기자
김재라 인턴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7/03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7/07/02 19:04

저비용·멤버십 제공…한의업계 젊은층·타인종 고객 유출 우려

남가주 한의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침술 프랜차이즈인 '모던 아큐펑처(Modern Acupuncture)'가 남가주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패서디나스타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미국 최초의 침술 프랜차이즈인 '모던 아큐펑처'는 '더 나은 삶을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클리닉 내 인테리어, 분위기, 치료 과정 등 모든 것을 시스템화 한 대형 한의원 체인이다.

만성질환, 부상에 의한 염증부터 앨러지, 불면증까지 다루며 미용 침술 서비스도 포함한다. 저비용으로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멤버십도 제공한다.

모던 아큐펑처는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150개의 지점을 열 계획이다. 남가주에는 LA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만 30개 이상의 클리닉이 문을 연다. 현재 확정된 지역은 패서디나, 우드랜드힐스, 맨해튼비치, 샌타모니카 등이다. 회사와 지점 관계자는 개점으로 인한 채용 인원을 180명에서 최대 300명까지로 추산했다.

아시안 커뮤니티의 주요 비즈니스로도 꼽히는 한의업계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오자 한인 한의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가주한의사협회 양학봉 회장은 "한인타운 외곽으로 진출한 타인종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인 영세 한의원이 가장 걱정"이라며 "특히 영어구사가 자유로운 1.5~2세 젊은 한의사들의 입지가 좁아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가주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한의원을 이용하는 타인종의 비율이 늘며 타인종 환자의 비율이 40%~50%에 이르는 곳도 있다.

부에나파크 대형 한의원에서 한의사로 일하는 김모씨는 타인종 뿐 아니라 젊은 한인 고객들의 유출도 우려했다. 그는 "젊은 한인 환자들은 시니어처럼 한국어에 대한 친숙함이나 한국적 분위기 때문에 한인 한의원을 찾는 것이 아니다"면서 "결국 깔끔하고 시스템이 좋은, 친절한 한의원을 찾는 한인 젊은 고객층은 더 좋은 서비스가 있으면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스킨케어나 식단, 몸매 관리 치료를 중점적으로 하는 한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대형 프랜차이즈 한의업계 진출에 대해 양 회장은 "아큐펑처 부분이 보험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침술이 돈이 되는 사업으로 예상되자 기업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페인 클리닉의 니콜라스 송씨는 "대형 프랜차이즈 한의원에도 장·단점이 있다"며 "편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간편하고 대중적인 치료를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겠지만 '진짜 치료'의 목적에서 보면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치료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환자 개개인의 체질을 중요시하는 한의학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초기치료에서 만족하지 못한 일부 환자들이 이제 성장세에 있는 한의학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까봐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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