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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무엇이 성공한 인생일까

가난했던 사람이 열심히 살아 돈을 많이 벌어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면 성공했다고들 한다. 그러나 성공은 꼭 물질이나 권력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밝고 깨끗한 성공이 있는가 하면 어둡고 더러운 성공도 있다. 어두운 과거를 덮어버리고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것은 어둡고 더러운 성공이 된다. 그러나 많은 고위직 후보자들이 어두운 개인사에 대해 참회보다는 변명에 급급하니 안타깝다.

내 인생 85년을 돌아보니 내 힘으로 살아온 것은 아닌 것 같다. 성경에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 했는데 나는 그 말을 붙잡고 살아온 것 같다. 20대에 첫 아이를 낳고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산 세월 얘기들, 아파할 시간도 없이 어떻게 세월이 흘렀나 싶다. 어느새 애들이 커서 결혼해 손주를 봤다. 할머니가 되고 보니 손주들은 내 자식보다 더 예쁘다. 첫손주를 봐주면서 우리 애들 키울 때와는 영 감정이 다르다. 볼수록 예쁘고 아주 순해서 힘 안들게 봐줄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손녀가 아기를 낳았다. 이번엔 이쁜 것보다는 신기하다. 바라볼수록 코, 눈, 입, 손가락들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그 신기함 속에는 하나님의 창조하심이 가슴속 깊이 몰려온다.

아들, 손자, 며느리, 딸, 사위, 손주들, 증손녀까지 봤으니, 내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내 곁에 있으니 부자도, 권력자도 부럽지 않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수지 강·라구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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