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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4차산업혁명'은 인류에 축복일까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

#. 나는 현대의 '황금 러시'(Gold Rush)가 소리없이 요동치고 있는, IT 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 지역에 거주했었다. 수많은 온갖 첨단 기술 회사들에서 매일 새로운 혁신 기술과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보이지 않는 '황금'을 캐내고 있는 곳이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의 메카답게 샌프란시스코는 서비스 업계의 로봇 및 자동화에도 앞장서 있다. 다운타운의 중심부인 '유니언 스퀘어'에서 3블록 떨어진 곳에 'Cafe X'라는 자동화된 커피숍이 있다. 거기에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바리스타로 일한다. 커피맛도 일품이다.

그 'Cafe X'에서 6블록쯤 떨어진 곳엔 'EATSA'라는키노아 위주의 역시 자동화 된 식당이 있다. 이 식당에도 들어서면 사람은 안 보인다. 태블릿 PC와 유리판의 여러개 평면 모니터 벽이 설치되어 있다. 아이패드로 주문하고, 음식이 다 되면 투명한 LCD 스크린에 보울이 나타난다.

#.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계뿐 아니라 인간 생활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의 어젠다를 제시했던 클라우스 쉬밥 회장은 "우리가 살고 일해 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은 4차산업혁명의 주역이다. 위에서 언급한 산업계의 로봇, 서비스업계 로봇뿐 아니라, 의료업계에서의 로봇 의사, 로봇 약사, 수색 구조로봇, 자율주행 자동차와 함께 '로봇 택시', 오케스트라의 로봇 지휘자, 우주탐사로봇, '하늘을 나는 자율운행 택시(AAT), 로봇 자율 운항 항공기 및 선박, 영화에 나오던 '로보캅'(RoboCop), 터미테이터 등, 등이 이미 현실화 혹은 곧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4차산업혁명의 총아, AI 와 로봇의 발전은 인간의 앞길에 놀란만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 편리하고 다양한 유익과 도움을 준다는 밝은 면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무언가 짙은 검은 구름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우선 수많은 일자리들이 로봇에게 뺏기게 될 것이다. 코너스톤 캐피털그룹 경제연구소는 "로봇 확산으로, 향후 10년간 미국에서만 750만 개의 소매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로봇 진화는 '전투로봇'(killer robots)과, 인간과 똑같은 '휴머노이드'(humanoid)로봇이다. 영화에서 이미 선보인 전투로봇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스티브 호킹, 엘론 머스크(테슬라 공동창업자) 등 전문가 116명이 UN에 '전투로봇' 개발을 저지시킬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앞으로 로봇과 인간, 그리고 '복제인간'을 구별할수 없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예측들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사랑과 섹스'가 가능한 '지능과 감정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할 수도 있다.

그 옛날 문명을 만들었던 인간들이 '시날' 평원에서 하늘까지 미치는 '바벨탑'을 쌓아 올리다가 신의 징벌을 받은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은 현대인들이 쌓는 또 하나의 가공할 '바벨탑'을 쌓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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