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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파티의 계절…당뇨환자 건강 '빨간불'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11/29 미주판 27면 기사입력 2017/11/28 20:41

이웃케어 클리닉에서 운영하는 ‘한인 당뇨환자 서포트 그룹’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모습.

이웃케어 클리닉에서 운영하는 ‘한인 당뇨환자 서포트 그룹’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모습.

대니얼 심 가정의학 전문간호사

대니얼 심 가정의학 전문간호사

가족모임 잦은 시즌되면
식사조절이 더욱 힘들어

당수치에 가장 위험한 것은
한번에 많은 양 섭취하는 것

가족협조 어느 때보다 필요
적은 양 자주 먹는 것이 좋아


"당뇨환자들에게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을 더 신경 써야 당수치를 조절할 수 있어요. 요즘처럼 식탁이 풍성해지는 할러데이 시즌은 당뇨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가 됩니다. 가족의 협조가 그래서 더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이웃케어 클리닉에서 한 달에 두 차례씩 이곳 클리닉을 이용하는 한인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인 당뇨환자 서포트 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대니얼 심 가정의학 전문 간호사(nurse practioner)는 추수감사절로 시작되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는 1월 초까지의 할러데이 시즌이 당뇨환자들에게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당뇨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이며 또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았다.



-지금 담당하고 있는 '한인 당뇨환자 서포트 그룹'은 어떤 모임인가.

"한인사회에서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올해 초 이웃케어 클리닉(구 한인건강 정보센터)에서 이곳의 한인 당뇨환자만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환자 서포트 그룹이다. 따라서 다른 병원의 환자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시작하게 된 동기는 2016년 한해 동안 이곳 클리닉의 당뇨 진료 건수가 6000건이 넘을 정도로 많아서 당뇨환자들의 당뇨관리 및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우선 한인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달에 두 차례 '한인 당뇨환자 서포트 그룹'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떤 식으로 돕고 있나.

"지금은 시작 단계여서 소그룹이다(4월에 시작). 그러나 서포트 그룹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면 앞으로 참가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웃케어 클리닉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뇨가 있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첫단계로서 당뇨를 가진 본인들이 당뇨병이 무엇이며 왜 생기는지 데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도록 강의도 많이 했다. 서로 힘든 부분 나누기 평소 궁금했던 것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당뇨를 관리하느냐 하는 실질적인 접근으로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의식의 변화를 갖도록 돕는 것이다. 많은 당뇨환자들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투쟁이란 점에서 자주 '무기력함'에 빠지는데 당수치를 '내'가 주체가 되어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꾸면 자신의 병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치료효과도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무엇보다 나 혼자의 투쟁이 아님을 서포트 그룹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내년에는 좀 더 각 개인에 맞는 당뇨관리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당뇨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먹는 것 조절하기를 가장 힘들어 한다. 사실 당뇨는 섭취하는 음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으면 혈액에 당이 많아진다(혈당). 그러면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만들어져서 이 인슐린이 혈액 속에 많아진 당을 근육 세포나 지방세포 속으로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데 당뇨환자들은 이 인슐린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액 속에 정상보다 많은 당이 있게 된다. 이 때 당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음식을 잘 조절하여 갑자기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당뇨 관리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결코 쉽지가 않아서 항상 당뇨환자들에게는 '큰 도전'이 되곤 하는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음식조절을 못하면 당조절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음식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한번에 섭취하는 양이다. 밥한 그릇을 먹은 후와 두 그릇을 먹은 후의 당수치는 현저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떡 한 조각도 먹고 난 후의 당수치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들이 가장 피해야 하는 식사법이 한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이다. 할러데이는 가족 모임과 파티가 평소보다 많다. 여럿이 먹다보면 평소보다 많은 양을 한 자리에서 섭취하게 되어 당뇨환자들에게는 위험하다. 방법의 하나는 가능한 식사와 식사 중간에 조금씩 먹어둠으로써 과식을 피하는 것이다. 정상인이 하루에 세번 먹는 양을 당뇨환자들은 식사 중간마다 나누어 다섯 번을 먹는 방법이다. 디저트도 마찬가지이다. 간격을 두고 나누어 먹으면 당수치가 한꺼번에 올라가는 것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과일은 어떤가.

"서포트 그룹에 오시는 한 분이 좋은 체험을 나누어 주었다. 과일이 당뇨에 좋다는 말을 듣고 하루도 빠짐없이 일부러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서 먹었다. 그러나 당뇨약과 운동을 잘하는데도 당수치가 떨어지지 않았다. 원인을 알아보니 과일당 때문이었다. 달지 않다고 많이 먹어도 되는 줄로 알고 있는 대표적인 과일이 사과와 수박이다. 사과는 한 개를 한꺼번에 먹지 말고 반개 혹은 1/4개를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한번에 한 개를 다 먹을 때보다 당조절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더욱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수박이 대부분 수분이 다라고 생각하여 많은 양을 먹게되는데 역시 당이 많아 조심해야 하는 과일의 하나이다. 현미나 잡곡밥도 마찬가지다. 현미는 많이 먹어도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데 현미 역시 많이 먹으면 당수치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탄수화물임을 잊지 말 것."



-운동은 어떠한가.

"물론 운동도 중요하다. 다만 공복에 운동하면 갑자기 저혈당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과 후에는 음식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인 당뇨환자 서포트 그룹의 담당자로서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당뇨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틀린 정보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는데 뭔가를 시도하기 전에(예로 당에 좋다고 무얼 먹거나 운동하거나) 의사에게 물어 정확한 지시를 받길 바란다. 인슐린을 맞으라 하면 상태가 아주 나빠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치료받지 않으면 절단(발가락등)이나 실명 등이 올 수 있어서 병을 키우면 정말 위험하다. '당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고 믿을 것. 계속 함께 갖고 가야 하는 병이기 때문에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따라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의사에게 말하거나 같은 환자끼리 힘든 것을 나누기 등의 서포팅 그룹). 특히 할러데이 시즌에 가족의 관심과 협조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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