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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간판앵커 맷 라우어 변태행위 드러나

"침대에서 잘하면 일도 잘할 것"
사무실 문 걸어잠그고 성추행
NBC 경영진, 사실 알고도 묵인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 스캔들로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쇼' 앵커직에서 해고된 맷 라우어의 각종 변태행위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버라이어티 매거진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라우어가 저지른 성추행은 대부분 회사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라우어는 여직원을 사무실로 데려와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거나 성관계에 이용하는 기구를 여성에게 건내며 '이것을 당신에게 사용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변태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회사 동료에게 자신이 회사 내에서 누구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언급하고, 성적인 단어가 섞인 크로스 퀴즈를 내기도 했다.

NBC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고 밝힌 한 제보자는 "라우어 사무실 책상에는 자동으로 문을 걸어 잠그는 버튼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직장 내에서 라우어가 성폭행을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라우어는 결혼 후에도 여성의 몸에 심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여성 동료 다수에게 저급한 문구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라우어가 침대에서 퍼포먼스를 잘 보여주면 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에는 그 말이 매우 강압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라우어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취재 도중에도 자신의 호텔방으로 여성 스태프를 불러내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피해 여성은 "NBC 측에 해당 사실을 수차례 알렸으나, 경영진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라우어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버라이어티 매거진은 "NBC 경영진이 아침 뉴스쇼 시청률 1위를 달성하고 있는 프로그램 앵커를 해고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30일 맷 라우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라우어는 "여러 주장 중 몇 가지는 사실이 아니고 잘못 묘사됐지만, 과거 부끄러운 행동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죄한다"며 "내가 상처를 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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