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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크로아티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났다. 우승국은 프랑스지만 이번 대회 최고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크로아티아(Croatia : 발음은 크로아시아)다.

인구 415만 명, 한반도 4분의 1 크기, 1991년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작은 나라가 이렇게 호감도 급상승하며 세계 언론에 오르내린 적은 없었다(과거 유고연방은 지금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 6개국으로 쪼개졌다).

크로아티아는 죽음의 조라 일컬어지던 D조 예선에서 나이지리아(2:0), 아르헨티나(3:0), 아이슬란드(2:1)를 잇달아 꺾고 16강에 오르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이후 덴마크-러시아-잉글랜드를 차례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 비록 프랑스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 세계인들에게 유례없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축구 이상으로 크로아티아의 긍정 이미지를 높인 게 또 있다. '춤추는 미모의 여성 대통령'으로 연일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은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사진)이다. 그녀는 매 경기마다 자국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을 펼치며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었다. 16강전에선 귀빈석이 아닌 일반석에서 경기를 관람했고 8강전 승리 후엔 특유의 춤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빗속에서 눈물 흘리는 선수들을 엄마처럼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도 감동을 자아냈다.



크로아티아는 2013~14년 방영된 tvN의 배낭여행 예능 프로 '꽃보다 누나' 촬영지로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각별한 곳이 됐다. 동유럽 여행 코스의 백미라 불리는 수도 자그레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환상적인 국립공원 플리트비체,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등 세계적 관광 명소를 찾는 한국인이 연 40만명이 넘는다. 미주 한인들 역시 이번 월드컵 이후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나라 목록에 크로아티아를 올렸을 것 같다.


이종호 논설실장 lee.jo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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