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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돼지 왔습니다 … 행운을 품으세요."

액세서리ㆍ백ㆍ스카프 등 돼지 이미지 가득
귀엽고 앙징스런 모양에 풍성함과 행운 상징

기해년 돼지해를 맞아 귀여운 돼지 이미지가 여성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다.

폴 스미스의 실크 스카프

폴 스미스의 실크 스카프

돼지모양의 백부터 돼지 스카프와 티셔츠에 반짝이는 반지에 이르기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돼지가 여성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

특별히 돼지가 풍요와 다산, 행운의 상징으로 전해지면서 돼지 액세서리를 마치 행운을 부르는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있는 여성이 늘고 있다.

당연하게 이런 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명품 브랜드들.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지난해 말부터 백에 달랑달랑 달고 다니는 '피그 참'(Pig Charm)을 선보여 인기 가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통통한 피그 참과 돼지 모양의 열쇠고리를 내놓은 루이비통은 특별히 이 작은 돼지가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오랫동안 셀리느에 빼앗겼던 액세서리 부분 왕위를 되찾았다.

루이비통은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 모양을 액세서리 디자인으로 활용해 왔지만 올해의 돼지만큼 인기를 끌었던 동물은 없었다는 것.

구치(Gucci)는 디즈니와 손을 잡고 내놓은 돼지 형제 덕에 희색이다. 월트 디즈니의 만화 캐릭터인 아기돼지 삼형제(The Three Little Pig) 디자인이 토트백과 백팩, 손지갑 등에 큼지막하게 장식된 구치의 피그 백은 현재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인기 최고의 아이템이다.

토리 버치(Tory Burch)는 아예 백 자체를 돼지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반짝이는 금색 가죽의 이 귀여운 돼지 백은 끈 조정을 통해 자유롭게 어깨에 맬 수 있어 틴에이저부터 20, 30대 젊은층 여성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다.

돼지 이미지를 스카프에 하나 가득 프린트한 폴 스미스(Paul Smith)의 붉은 색 실크 스카프는 요즘 패션가에서 행운의 스카프로 불린다.

정사각형의 네모난 스카프 가득 작은 돼지가 프린트된 이 스카프에는 커다란 돼지가 중앙에 턱 버티고 앉아있는 디자인. 폴 스미스는 돼지의 행운 이미지를 홍보에 인용, '이 스카프를 두르고 거리에 나서면 온 세상의 행운을 당신 어깨 위로 부를 수 있습니다'라는 뉘앙스의 광고로 대박을 쳤다.

그나마 빨간색 스카프는 레드 컬러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국인들에게 크게 어필, 중국에서는 이미 절판된 곳이 많아 폴 스미스 스카프를 구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라는 것.

다양한 동물 문양의 티셔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로이(Chloe)는 올해 돼지 두마리가 춤추는 디자인의 '돼지의 해'(Year of the Pig) 티셔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티셔츠로는 비싼 540달러 짜리 이 화이트 티셔츠는 벌써 봄 시즌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주얼리 메이커 '로버트 코인'(Robert Coin)의 돼지 반지는 올해 밸런타인스데이에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템. 18캐럿 백금에 반짝이는 핑크 사파이어와 푸른 사파이어로 눈을 장식한 이 돼지 반지 역시 주얼리가에서는 포춘 링(Fortune Ring)으로 불린다.

주얼리 디자이너 커스티 스톤(Kirsty Stone)이 선보인 14캐럿 돼지 금반지도 인기 최고인 행운의 반지. 이 링에는 실제로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Anything is Possible)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반지 앞면에는 날개 단 돼지가 훨훨 나르는 디자인으로 행운을 암시했다.

돼지 디자인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인기 아이템. 특별히 잰 레슬리가 내놓은 날개 달린 돼지의 커프스 버튼은 LA타임스에서도 올해 눈길 끄는 돼지 액세서리로 소개된 바 있다.

돼지는 어떤 동물?
영리하며 깔끔…인간과 가장 흡사


십이지 중 열두 번째 동물인 돼지는 복의 상징으로 전해진다. 오랜 옛날부터 돼지 꿈은 길몽으로 해석돼 왔다.

일반적으로 돼지(Pig)는 가축화된 멧돼지를 말한다. 약 9000년 전 가축화된 돼지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개와 돌고래에 견줄 만큼 매우 영리하며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진흙탕에서 자주 뒹구는 것은 더러운 습성 때문이 아니라 땀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몸을 식히기 위해서다. 돼지의 땀샘은 코와 항문 주변에만 있다.

돼지는 번식이 매우 빨라서 다산의 상징으로도 전해진다. 태어난 지 8개월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하며 임신기간은 114일 정도. 보통 한번에 8~12마리를 낳는다. 수명은 9~15년.

돼지는 매우 뛰어난 후각을 지녔다. 프랑스 요리에서 최고의 재료로 치는 송로버섯(Truffle)을 찾는 일에 돼지가 이용될 정도.

돼지는 소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가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야생성이 남은 이유는 식육을 얻는 목적 외에는 쓰임새가 적었기 때문이다.

돼지들은 서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방목형 사육 환경에서 키우는 경우 서열이 낮거나 힘이 약한 돼지가 괴롭힘을 당하거나 다리에 상해를 입는 경우가 목격되기도 한다.

특별히 돼지의 내장은 여러 동물 가운데 인간의 것과 가장 흡사하다. 이런 이유로 인간ㆍ동물 간의 장기이식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 21세기 의학계에서 그 어떤 동물보다 돼지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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