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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감동적인 음악회…40명 참석 하우스콘서트 열려

[LA중앙일보] 발행 2019/05/22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9/05/21 18:54

지난 18일 한귀희씨 댁에서 열린 하우스콘서트에서 장성씨가 공연에 앞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리스트를 연주할때 장성씨의 모습.

지난 18일 한귀희씨 댁에서 열린 하우스콘서트에서 장성씨가 공연에 앞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리스트를 연주할때 장성씨의 모습.

피아노와 청중석은 불과 10피트, 피아니스트의 거친 숨소리는 피아노 건반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청중의 귓가에 함께 들려온다.

지난 18일 시미밸리의 한인 건축가 한귀희(서울대 남가주총동창회장)씨 댁에서는 하우스콘서트가 열렸다. 대개의 클래식 공연이 규모가 있는 공연장에서 이뤄지는데 비해 하우스콘서트는 일반 주택의 넓은 공간에서 극소수의 청중만으로 진행되는 콘서트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은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손영아씨가 기획한 행사로, 40명 미만의 청중을 위해서 피아니스트 장성, 첼리스트 김원선, 플루이스트 송영지씨가 무대에 올랐다.

하우스의 맨 아래층의 넓은 공간이 무대로 꾸며져 진행된 행사는 이렇다. 그랜드 피아노 한대가 한쪽에 배치되고 반대편에 20여 개의 조립식 의자가 놓여졌다. 그 옆 계단과 복도에는 두꺼운 방석을 깔어 청중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피아노와 첼로, 플루트에서 쏟아지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장성씨가 공연자 및 해설자로 나서, 피아노 솔로곡인 슈만의 '시인의 사랑', 그리그의 '사랑의 선율'을 연주했고 이어서 첼리스트 김원선이 오펜바하의 '재클린의 눈물(Jacqueline's Tears)',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을, 플루이스트 송영지가 포르의 '판타지아'를 연주했다. 뒤이어 장성이 그라나도스의 '8 Valses poeticos', 쇼팽의 '6 Etudes from Op 10',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rhapsodie espagnole)'을 연주했다.

하우스콘서트에 처음 참석했다는 장다연씨는 "정상급 피아니스트의 연주, 특히 리스트가 작곡한 곡 연주를 바로 눈앞에서 보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피아노의 왕'이라 불렸던 리스트가 작곡한 곡답게 클라이맥스에서 수분간 열정적으로 건반을 두드리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하우스콘서트에서만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획자 손영아씨는 "이런 하우스콘서트가 그동안 많지는 않았다. 보다 익숙한 대규모 공연장 클래식 행사만 참석하던 청중들이 '이것은 어떨까 싶어' 하는 마음을 갖고 참석하지만 항상 만족해 한다"며 "특히 무대와 청중석이 따로 없기 때문에 반응은 항상 즉각적이라는 점에서 기획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자신의 집을 콘서트장으로 개방한 한귀희씨는 "대저택은 아니지만 하우스콘서트를 하기에 좋다는 얘기에 젊은 한인 음악도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문고리를 열었다"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 의자가 부족했지만 훌륭한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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