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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생활] 연방공휴일 근무자의 특별 수당

김윤상 / 변호사
김윤상 / 변호사 

[LA중앙일보] 발행 2019/05/22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9/05/21 19:11

오는 월요일(27일)이 메모리얼데이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파트타임으로 일한 직장에서 한 달 정도 지난 뒤 모처럼 가족과 난생처음으로 디즈니랜드로 놀러갔다. 지금은 각자 가족을 일궜지만 당시 중고등학생이었던 동생들과 지금 내 나이에 가까웠던 부모님과 함께였다.

늘 듣던 미국의 상징 디즈니랜드에 처음 갔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그날 그곳은 몹시 북적거렸다는 것 외엔 특별한 기억은 없다. 스몰월드에 들어가 보는데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그 뒤에도 몇 번 디즈니랜드를 가 봤지만 스몰월드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항상 길었다.

당시엔 메모리얼데이가 뭔지도 모른 채 그냥 공휴일이구나 했는데 한국으로 치면 현충일과 같은 날이란 걸 나중에 알게 됐다. 메모리얼데이나 현충일이 모두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애국에 감사하자는 뜻깊은 날인데 실제로는 집안에 전몰 용사가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분들 덕에 하루를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즐겨볼 수 있게 된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날이다. 하지만 자식이나 부모 형제를 나라에 바친 가족들에겐 그날이 사실 즐거울 수만은 없을 것이다.

메모리얼데이가 정식으로 연방 공휴일이 된 건 1971년이라고 한다. 그전엔 지방자치 단체마다 알아서 공휴일로 지정해 왔다고 한다.

원래 메모리얼데이의 시작은 남북전쟁 뒤 북군 전몰장병을 위한 추모식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남부에선 메모리얼데이를 지키지 않았지만 남부 출신 전사자들이 무더기로 생겨난 1차 대전 이후부터 그런 분위기는 바뀌었다고 한다. 1차대전부터는 남부와 북부가 다 같은 성조기 아래 적과 싸웠기 때문에 동지와 전우로서의 공감대가 다시 형성됐고 지금의 메모리얼데이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메모리얼데이는 여름의 시작이기도 한 날로 즐거운 공휴일이면서도 뭔가 맘이 묵직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메모리얼데이가 연방공휴일이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연방공휴일은 문을 닫아야하는지 궁금해 한다. 메모리얼데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독립기념일, 노동절, 추수감사절 등 연방 공휴일은 어떻게 해야되는지 항상 공휴일이 다가 오면 문의가 쇄도한다.

연방공휴일을 쉬고 안 쉬고는 고용주의 재량에 있다. 연방공휴일은 그냥 연방정부가 문닫는 날이기 때문에 연방공무원들이 일을 쉬는 것이다. 이날 일하는 직원들에게 특별 수당을 줘야한다는 노동법도 없다. 그냥 보통 날처럼 계산해 임금을 주면 된다. 실제로 공휴일 특별수당에 대한 주나 시 차원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 구체화되진 않고 있다.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순국선열들에게 감사하면서 이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절대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 제국주의가 어쩌니 하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세력도 있지만 강대국 중에 미국만큼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대해 문이 열려있는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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