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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갠 증언 거부에 뮬러 '입'에 쏠리는 눈

'트럼프 사법방해' 핵심 증인
백악관 지시에 청문회 불참
하원 민주당, 특검 증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에서 핵심적 진술을 한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이 21일 하원 민주당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의회 증언이 무산됐다.

AP통신은 21일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 법사위원회가 이날 오전 맥갠에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요청했지만 맥갠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백악관의 '소환 불응' 지시에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맥갠에게 하원에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고 법무부는 의회가 그에게 증언을 강제할 수 없다는 법률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맥갠은 2월 마무리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 조사에서 핵심적 진술을 한 인물이다. 특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당시 맥갠 고문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게 뮬러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도록 그에게 지시했지만 맥갠은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민주당은 맥갠의 증언을 반드시 듣겠다며 향후에도 소환을 추진하는 한편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맥갠에게는 예정된 출석을 위해 이곳에 있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비록 법정에 가야 할지라도 위원회는 맥갠의 증언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는 그의 행위를 의회모욕으로 간주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내비쳤다. 의회모욕 결의안이 하원 전체 표결에서 승인되면 검찰에 고발해 처벌을 의뢰할 수 있다.

맥갠의 증언이 무산되면서 이제 관심은 뮬러 특검의 공개 증언이 현실화할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법사위는 그동안 뮬러 특검의 증언을 추진해왔지만 특검은 공개적으로 증언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뮬러 특검은 지난 22개월간 수사하는 내내 대중에 모습을 내놓지 않은 채 '장막' 뒤에 머물러 왔는데 이제 와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입'을 열게 될 경우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사위는 특검의 증언을 위해 필요하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비공개로 증언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놓고 특검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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