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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노숙자타운' 전락 우려

홈리스 밀집지 스키드로 개발
20년간 10만 유닛 건설 예정
밀려난 사람들 유입 풍선효과

LA다운타운의 대규모 건설붐이 스키드로 노숙자를 쫓아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쫓겨난 노숙자들이 LA한인타운으로 몰려들 수 있어 노숙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A시 정부가 향후 20년 동안 LA다운타운 스키드로 일대를 대규모로 개발할 예정이다. 도시개발국과 개발업체는 2040년까지 스키드로 일대에 10만 유닛에 달하는 주거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새로 유입되는 거주민은 약 17만6000명으로 추산했다. 반면 노숙자 지원단체는 이 같은 개발정책이 스키드로에 사는 노숙자 4000여 명을 외곽으로 쫓아낼 것이라고 반발했다.

17일 LA타임스와 abc7뉴스는 LA시 도시개발국이 2040년까지 스키드로를 포함한 50블록, 0.5스퀘어마일 구역을 재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시의회 심의가 남았지만, 이 계획을 진행하면 스키드로 노숙자 4000여 명 자리 이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시개발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패션디스트릭, 아트디스트릭, 스키드로 등 공장·상업 지구에 주거시설 10만 유닛을 건설한다. 신규 유입 거주민은 17만6000명으로 현재 주민 7만6000명보다 두 배가 많아진다. 도시개발국은 2040년 도시개발계획을 완료하면 신규 일자리 5만5000개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당초 LA시의회와 도시개발국은 스키드로 일대 재개발을 연 소득 1만~5만8000만 달러인 저소득층 주거시설 확충을 계획했다. 하지만 '커뮤니티 베네핏 프로그램'(community benefits program)을 도입해 개발업자가 일정 비율의 저소득층 유닛을 확보하면 주상복합 등 대형 주거시설 건설까지 허용할 예정이다.

문제는 스키드로 일대에 사는 노숙자 문제다. LA타임스는 패션디스트릭과 아트 디스트릭 등 스키드로 사방에서 고층건물이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스키드로 재개발이 시작되면 노숙자는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스키드로 노숙자 지원활동을 펼치는 LA 센트럴프로바이더연합(CPC)은 재개발을 진행할 경우 건설 프로젝트의 25%를 저소득층 유닛으로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저소득층 보조 프로그램 등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숙자 지원책을 촉구한 크래그 로버드 변호사는 abc7뉴스에 "주택난 해결책으로 다운타운 럭셔리 아파트 건설을 외치지만 스키드로 지역 저소득층은 입주할 엄두조차 못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LA다운타운과 가까운 한인타운은 노숙자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LA한인타운 내 노숙자는 3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삼거리 테니스 코트에 짓기로 한 임시 셸터는 약 75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허브 웨슨 시의장실 측은 3년 한시 운영하기로 한 임시 셸터가 차기 시의원 결정에 따라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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