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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보다 정정당당함 배우는 '인성교육 현장'

봉화식의 슬기로운 미국생활 ∥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
공부·사춘기 스트레스 '훌훌'
축구·야구·풋볼 등 종목 다양

유소년 야구에서는 부상 위험이 큰 도루 금지와 함께 잦은 투수 교체로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골고루 경험하도록 배려한다.

유소년 야구에서는 부상 위험이 큰 도루 금지와 함께 잦은 투수 교체로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골고루 경험하도록 배려한다.

AYSO 3인제 축구는 골키퍼 없이 작은 공간에서 다득점을 유도하며 뛰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AYSO 3인제 축구는 골키퍼 없이 작은 공간에서 다득점을 유도하며 뛰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미국의 학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권장한다. 대학 입시에서도 수험생의 과외활동 기록을 통해 헌신ㆍ인내하는 인성을 갖췄는지 주목한다. 방학을 맞아 진행중인 종목별 여름ㆍ가을시즌 모집 절차를 소개한다.

▶신청

동네마다 스포츠센터ㆍ도서관에 비치된 잡지를 통해 e메일로 신청하거나 공원 사무실을 방문해 서류를 받을수 있다. 전국 네트워크가 구축된 미국 유소년 축구기관(AYSO) 프로그램은 www.ayso.org를 통해 접수 받는다.

전문 클럽-학교 대표팀(varsity)외에 일반 학생이 신청할수 있는 대중적 축구 프로그램인 AYSO는 반세기의 전통을 자랑한다. 지역에 따라 리그는 8~12개팀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미국 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종목인 풋볼은 산타클라리타 밸리의 경우 www.scwarriorfootball.com을 통해 신청한다.



리틀리그 야구 노스리지 지역은 www.northridgell.org에 접속해 등록하면 된다. 비용이 많이 드는 아이스하키는 동네 링크,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농구는 체육관을 방문하면 자세한 스케줄을 알려준다.

해당 종목의 시즌 등록비는 1인당 유니폼 포함 185~220달러(형제자매 동시 신청은 할인) 수준이며 미리 신청하면 20달러, 코치ㆍ팀맘 등으로 자원봉사를 하면 50달러의 추가 할인 혜택이 부여된다.

▶트라이아웃(팀 구성)

리그는 종목별로 3개월간 진행되며 서머리그는 가을학기 개학 직전에 끝나고 가을리그는 추수감사절 전주에 막을 내린다.

이전에 트라이아웃을 거치는데 테스트 과정은 전력이 고른 팀 구성을 위한 절차이며 연령별로 테크닉을 시험한다.

팀을 맡게 될 코치들이 점수를 매기며 선수가 많은 야구는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로 레벨을 나눈다. 팀 이름을 결정하면 유니폼을 나눠주고 선수 이름과 로고가 새겨진 대형 배너를 제작해 시즌 내내 사용한다.

▶훈련.경기

연습은 연령과 종목에 따라 매주 1~5회씩으로 다양하다. 주중엔 방과후, 경기는 주로 토요일에 벌어진다. 축구ㆍ아이스하키는 일요일 경기도 많은 편이다.

연습과 시합을 한꺼번에 몰아서하는 한국과 달리 나눠서 소화하는 방식이다.

▶축구

경기는 15분씩 4쿼터제로 골키퍼와 공수교대를 수시로 변화시킨다. 신체 보호를 위해 헤딩ㆍ태클은 금지되며 핸들링ㆍ몸싸움 반칙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축구의 기본인 오프사이드 규정은 철저히 지킨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유일하게 시즌 중간에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장애를 지닌 아이들과의 특별 'VIP게임'을 의무적으로 치른다. 모든 이를 배려하는 유소년 리그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이다.

▶풋볼

가장 인기가 높고 위험하며, 따라서 규율도 제일 엄격하다. 안전을 위해 월~금 방과후 매일 2시간씩 몸풀기 체조와 달리기, 패스 및 태클 훈련을 벌이는데 1주일에 한번 훈련에 빠지면 주말 경기 전반전에 못뛰며, 2번 이상 빠지면 아예 경기 출전을 금지시킨다. 학교 성적도 C 이상 유지하지 못하면 훈련에 참가할수 없다.

이들 풋볼 가족은 시즌중에도 금요일엔 고교, 토요일엔 대학(NCAA), 일요일은 프로풋볼(NFL) 경기장에 자주 간다.

▶야구

축구와 더불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유치원 레벨은 투수 대신 티볼을 때리며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코치가 언더핸드로 던져주는 볼을 친다.

8살때부터 상대팀 투수가 던지는 볼로 타격하게 된다. 선수보호를 위해 도루와 변화구 피칭은 금지된다.

5이닝 시합을 벌이며 한이닝서 5점을 얻으면 공수가 교대된다. 10점 차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축구처럼 성적순에 따라 시즌후 단판 토너먼트와 올스타전을 연다.

▶농구

10분마다 물을 마시는 휴식시간을 제공한다. 보유한 선수 100%를 경기에 내보내야 하며 주전들도 1쿼터 이상은 쉬게 해야 한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정예멤버를 풀가동할 수 있다. 아시안이 상대적으로 드리블ㆍ패스ㆍ점프에서 어려움을 겪는 종목이다.

▶시설

직접 시켜보니
협동정신 익히며
부모도 인생 배워


지역별 스포츠 콤플렉스, 또는 중ㆍ고교 시설을 이용한다. 축구장 골대 설치는 해당팀 부모의 몫이며 경기후 철거까지 담당한다.

당번을 맡은 부모는 노란색 조끼를 착용한채 경기장 안팎에 수상한 사람이 배회하는지 여부를 감시한다. 경기장내 매점에서는 각종 식료품 판매로 추가 수익을 올린다.

'천사의 땅'으로 불리는 LA에서 꽤 오랜 기간동안 두 아이에게 야구ㆍ축구ㆍ농구ㆍ골프ㆍ풋볼ㆍ수영에 아이스하키까지 다양한 종목을 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라면 아마 학원에 보냈을 터이다.

이들 유소년 리그가 미래에 프로리그 인재를 배출하거나 배운 팀워크를 바탕으로 일반회사에서도 희생ㆍ봉사정신을 이어간다고 한다.

아이들을 스포츠 현장에 보내며 단체활동이 왜 중요한지를 배웠다. 부모 입장에서도 뒤늦게 철이 든 계기로 작용했다. 심지어 기자보다 바쁜 LAPDㆍ셰리프 경찰과 변호사들도 자식들의 스포츠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부모들도 질책보다 격려하고 상대팀을 존중하는 매너를 익힌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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