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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면서 강력한 한방

김석하의 스토리 시사용어(5)

탄도미사일의 궤적. 대기권(푸른색 창공) 밖으로 나갔다가 자유낙하한다. [나무위키]

탄도미사일의 궤적. 대기권(푸른색 창공) 밖으로 나갔다가 자유낙하한다. [나무위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53으로 메이저리그 라이브볼 시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본사전송]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53으로 메이저리그 라이브볼 시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본사전송]

9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휩쓴 당시 해태 타이거스의 선동열. [KBO 자료]

9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휩쓴 당시 해태 타이거스의 선동열. [KBO 자료]

대기권 밖으로 쏴올린 후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혀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

북한이 2일(한국시간)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전격 회동 이후 세 번째다. 청와대는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어떤 형태로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미사일은 발사 방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은 지상에서 쏘아올린 미사일이 대기권(이때까지는 지상에서 유도) 밖으로 올라갔다가 그 다음부터는 자유 낙하로 내리꽂힌다. 이때 탄두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이용해 낙하 탄도를 미세 조정 낙하 중 세밀한 궤도를 변경하며 목표지점까지 도달하여 터진다. ICBM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이다.



핵무기는 방어가 불가능한 전략 무기로서 탄도미사일의 위력을 한껏 올려놓았다. 탄도미사일은 장거리의 궤도를 이동해야 하는 특성상 중력 속도와 가속도 등은 물론이고 기압 기온 풍향 풍속까지 계산해야 한다.

현대의 탄도미사일은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자유 낙하하는 속도가 단거리 미사일일 경우에도 마하 4~7을 넘고 ICBM의 경우에는 마하 20을 넘는다. 상대방의 대응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이야기다. 수백 km 정도의 거리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수천 km급의 ICBM도 발사하고 나면 수십 분 안에 목표에 도달한다. 그 속도 때문에 요격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나마 탄도미사일을 가장 격추하기 쉬울 때는 속도가 덜 붙은 발사 단계이다. 그러나 사거리가 긴 탄도탄은 일반적으로 후방지역 같은 안전한 장소와 상황하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발사단계에서 격추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미사일이 자유 낙하 단계에 들어가면 요격의 성공률은 사실상 '0'다. 설사 이 단계에서 요격에 성공하더라도 고속의 파편 핵탄두의 경우 방사성 동위원소로 이루어진 낙진이 무더기로 떨어진다. 그래서 미국은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비약적으로 개발 탄도미사일의 탄두를 직접 가격해 아예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방식을 발전시키고 있다.

탄도미사일에 반해 순항미사일은 대기권 내에서만 일정한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미국의 토마호크가 이를 상징한다. 날개를 통해 얻은 양력을 이용한 비행을 한다. 크루즈 미사일(Cruise Missile)로 불리기도 한다. 비행 중 고도나 속도를 바꿀 필요 없이 순항(cruise)하지만 속도(마하 1.0 미만)가 느리다. 대신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줄여 미사일이 요격당할 확률을 낮춰 생존성을 높이고 적에게 기습을 가할 수 있게 해 준다.

명중률은 높다. 순항미사일은 적 국가의 지형 및 표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하고 군사위성은 없어선 안 될 존재다.

류현진 현재 1.53 '역대 2위'
매덕스·그레인키도 '1점대'


◇평균자책점(ERA)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1.66에서 1.53으로 조정됐다. 지난 7월 15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2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으로 수정된 것이다. 기존에는 내야안타였으나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으로 정정됐다.

류현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 1.53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일까?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39위에 해당하는 기록. 그것도 1위부터 39위 가운데 37명은 모두 '데드볼 시대'에 세워진 기록이다.

데드볼 시대는 1920년 이전이다. 당시 공인구는 지금보다 반발력이 매우 낮았고 공에 이물질을 바르는 부정투구 방식이 허용됐다.

1920년부터 라이브볼 시대가 열렸다. 이때부터를 기준으로 하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53보다 같거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1968시즌 밥 깁슨(1.12)과 1985시즌 드와이트 구든(1.53) 뿐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등판은 10여 경기가 남아있다. 이 지금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거나 그 이하로 시즌을 끝마치면 1920년 이후 역대 2위다. 더 미세하게 소수점 4자리까지 따져보면 구든은 1.5289인데 류현진은 1.5258이다. 류현진이 더 낮다. 역대 1위.

자 그럼 평균자책점은 무엇인가. 영어로 풀어보자. ERA= earned run average. 투수가 한 게임(9이닝) 당 내준 평균(Average) 점수(Earned Runs)다. 당연히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야수나 포수의 실책으로 인해 내준 점수는 계산되지 않는다. 투(2)아웃인 상태에서 실책 일어났을 때는 그 실책 이후의 모든 점수는 자책점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실책 후에 올라오는 후속 타자들에게 얻어맞아 10점을 주든 잘 막아서 0점으로 막든 자책점은 똑같다.

2000년대 초반 이전 한국서는 방어율로 표기했는데 언뜻 들으면 방어율이 높을수록 그 투수는 우수한 선수라고 오해하기 쉽다. 지금은 대부분이 자책점(평균자책점)으로 부르고 기록한다.

계산 방법은 자책점에 9를 곱하고 전체 투구 이닝 수로 나눈다. 완전히 나뉘지 않을 때에는 소수점 이하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예를 들어 32⅓이닝 동안 13실점 11자책점인 투수의 ERA는 11 × 9 ÷ 32⅓ = 3.06이 된다.

평균자책점 분야에서만 볼 때 야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쉽게 기억하는 투수 중에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994년 1.56(1995년엔 1.63)을 기록했고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자리를 옮긴 잭 그레인키가 2015년 1.66을 기록했다. 또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2018년 1.70을 기록했다. 한국(KBO)에서는 선동열이 세운 1993년 시즌 0.78이다.


김석하 논설위원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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