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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란 무엇인가'…뮤지엄에서 답을 찾다

뉴욕 섹스 박물관

19세기부터 1990년대 초까지 사창가, 술집 및 댄스홀이 밀집해있던 이곳에 2002년 10월 섹스뮤지엄이 개장했다.

19세기부터 1990년대 초까지 사창가, 술집 및 댄스홀이 밀집해있던 이곳에 2002년 10월 섹스뮤지엄이 개장했다.

세계인이 뒤섞여 사는 도시 뉴욕은 세계의 중심지 답다.

약 170여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고, 인구의 36.7%가 외국 태생이고 지배적인 국적은 없다. 한인도 14만명 정도가 뉴욕시 전역에 흩어져 산다.

전철을 타보면 영어는 온데 간데 없고 전세계 다양한 민족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 세계의 모든 인종이 섞여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팅 팟'(Melting Pot)을 실감한다.

길을 나서도 마찬가지다. 전세계 수많은 인종들과 그들이 가져온 생활과 문화의 산물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수백 년 전에 이민 온 사람과 몇 달 전에 이민 온 사람, 오늘 도착한 관광객이 섞여 사는 곳이 뉴욕이다. 이렇게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른 민족이나 다른 문화를 자연스레 수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뉴욕에선 주민이나 여행객 사이에 이질감이 없다. 이런 요소들이 용광로 도시 뉴욕의 특징이고 매력 아닌가 생각한다.



뉴욕은 수많은 인종 만큼이나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다. NY.COM에 따르면 뉴욕시 5개 자치구(맨해튼, 퀸스, 브롱스, 브루클린, 스탠튼아일랜드)에는 총 83개의 박물관이 있으며 맨해튼에만 32개의 박물관이 있다. 위키피다아 뉴욕시 박물관 목록에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같은 대형 박물관에서 부터 개인의 컬렉션을 전시하는 조그만 전시관, 유대인 박물관, 중국 박물관 같은 민족 박물관과 비영리 아트 갤러리, 아트 센터 등 230여개의 각종 박물관을 열거해 놨다.

박물관 1층에는 기념품과 서적이 전시돼 있으며 성 관련 기구 등도 판매한다. 뮤지엄에서는 자발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성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자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박물관 1층에는 기념품과 서적이 전시돼 있으며 성 관련 기구 등도 판매한다. 뮤지엄에서는 자발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성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자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뉴욕을 찾는 수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순례지처럼 방문하는 곳이 맨해튼 5대 박물관이다. 센트럴파크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있고, 서쪽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있다. 1870년 만들어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전 세계의 예술 작품 200만개 이상을 소장한 세계 최대 규모다.

5번가(5th Ave)를 따라 82가에서 110가 사이 '뮤지엄 마일'(Museum Mile)에 9개의 박물관이 있다. 뉴욕의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구겐하임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센트럴파크 서쪽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외국인들도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피카소, 달리, 마네, 모네, 마티스, 폴락, 워홀 등 문외한들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거장들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는 세계 최고의 박물관 MOMA(Museum of Modern Art)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다. 항공모함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인트레피드 해양 항공우주 박물관(Intrepid Sea, Air and Space Museum)을 포함해 뉴욕의 5대 박물관이라고 한다.

맨해튼에는 이렇게 대규모의 유명한 박물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내 곳곳에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들이 산재해 있다. 섹스 박물관(Museum of Sex)도 그중 하나다.

맨해튼 한인타운이 있는 32가에서 동남쪽으로 서너블럭 내려가면 2002년 10월 5일 개장한 '섹스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만 18세 이상의 성인만 입장할 수 있다.

1층은 기념품 가게로 각종 성과 관련된 기구, 기념품, 서적 등을 판매한다. 2층부터는 전시장이다. 전시실에는 각종 그림과 사진 그리고 온갖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부부, 친구, 애인들이었다. 오히려 여성 관람객이 많은 듯했다.

이 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19세기부터 1990년대 초까지 유흥가로 사창가, 술집 및 댄스홀 등이 밀집되어 있던 곳이다.

섹스 박물관 전시품들은 유능한 학자, 예술가 등이 제공하는 1만5000개의 유물들을 망라하고 있다. 인간의 섹슈얼리티의 역사, 진화 및 문화적 중요성을 보존하고 제시하며 다양한 문화, 시대 및 미디어의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며 금기시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구 컬렉션 외에도 액션 섹스 앤 모션 이미지, 만화책, 동물의 성생활, 로봇 등 박물관의 수집은 자체 연구와 현대 미술의 추상적 개념을 통해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한다.

섹스 박물관은 뉴욕 대학의 성 연구 센터(Centre for the Study of Human Sexuality), 뉴욕 공공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과 공동 연구를 한다. 섹스 박물관 행사는 뉴욕타임스, 뉴요커와 같은 간행물에 정기적으로 다루어지며 CNN, NBC의 여러 프로그램에 소개 되기도 한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터부시하는 성행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식을 얻게 하는 독창적인 곳이다.

인간에게 섹스는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섹스를 해왔고 할 것인가? 섹스는 종족 번식 외에 인간다움을 증명하는가? 안전한 섹스는 무엇인가?

해법을 찾을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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